러시아 “한국, 우크라 지원목록 참여 시 보복”

이현정 기자 2026. 2. 21.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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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프로그램인 '우크라이나 우선 지원목록(PURL)'에 참여할 경우 보복 조처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그러한 참여는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의 전망을 지연시킬 뿐"이라며 "러시아와 한국의 관계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초래하고, 한반도에 대한 건설적 대화를 회복할 가능성도 파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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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AP 연합뉴스


러시아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프로그램인 ‘우크라이나 우선 지원목록(PURL)’에 참여할 경우 보복 조처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한국의 PURL 참여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한국이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해당 물자 공급에 관여한다면, 비대칭 조치를 포함한 보복 권리를 행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그러한 참여는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의 전망을 지연시킬 뿐”이라며 “러시아와 한국의 관계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초래하고, 한반도에 대한 건설적 대화를 회복할 가능성도 파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의 PURL 참여 가능성에 관한 보도에 놀랐다며 “이는 우크라이나군에 무기와 탄약을 지원하려는 집단 서방의 노력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한국의 기존 공식 입장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당국자들이 그 같은 입장을 반복적으로 밝혀왔다”고 덧붙였다.

다만 자하로바 대변인은 러시아가 그동안 한국이 보여온 신중한 접근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이를 양국 관계의 추가 악화를 막고, 향후 대화와 협력을 복원하기 위한 필수적인 토대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해 NATO와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 중이며, 지난해 7월 신설된 PURL도 검토 대상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이 참여하더라도 지원 범위는 비살상 장비로 한정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PURL은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장비 목록을 제시하면 나토 회원국이나 파트너국이 자금을 부담하고, 미국이 해당 무기를 구매해 우크라이나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재 비(非)나토 국가 중에서는 호주와 뉴질랜드가 참여하고 있으며, 일본도 참여 의사를 공식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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