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집 좀 팔아주세요”…다주택자 매물 증가에 목소리 커진 매수자

조성신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robgud@mk.co.kr) 2026. 2. 21. 23: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1월 말부터 이어진 이재명 대통령의 다주택자 겨냥 발언으로 시장에 매물이 늘어나며 매수자 우위 흐름으로 전환되는 모습이다.

1월 첫째 주 86.1에서 1월 넷째 주 99.3까지 3주 연속 상승했던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지난달 말부터 내림세로 보였다.

표본 공인중개사무소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집계하는 매수우위지수는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가 많음을, 100 미만일수록 매도자가 많음을 의미한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부동산 서울 매수우위지수 85.3
잇단 다주택자 겨냥 메시지에
다주택자 매물 출회 증가
정부가 오는 5월 9일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에 쐐기를 박으며 아파트 급매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9일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급매물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2026.2.9 [한주형기자]
지난달 1월 말부터 이어진 이재명 대통령의 다주택자 겨냥 발언으로 시장에 매물이 늘어나며 매수자 우위 흐름으로 전환되는 모습이다.

매수우위지수도 올 들어 최저치를 보였다.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종료되는 오는 5월 9일 전까지는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21일 KB부동산 주간 통계에 따르면 2월 둘째 주(지난 9일 기준)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85.3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1월 첫째 주 86.1에서 1월 넷째 주 99.3까지 3주 연속 상승했던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지난달 말부터 내림세로 보였다. 2월 첫째 주 94.9로 떨어진 매수우위지수는 지난주 90선 밑으로 떨어졌다.

표본 공인중개사무소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집계하는 매수우위지수는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가 많음을, 100 미만일수록 매도자가 많음을 의미한다. 지난주 기준 ‘매도자많음’ 응답은 33.9%, ‘매수자많음’ 응답은 19.2%로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는 이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밝힌 데 이어 장기보유특별공제 개편, 보유세 인상 등을 시사하자 다주택자 보유 매물의 시장 출회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주택자 매물 출회 늘며 매수자 우위 흐름
정부가 오는 5월 9일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에 쐐기를 박으며 아파트 급매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일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급매물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한주형기자]
이 대통령은 최근 3주 동안 “버티는 것보다 파는 것이, 일찍 파는 것이 늦게 파는 것보다 유리할 것”, “다주택자들이 이 좋은 양도세 감면 기회를 버리고 버텨서 성공하는 건 망국적 부동산투기를 잡으려는 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집은 투자수단일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주거수단”, “책임과 부담을 지우는 게 공정”라고 언급하며 다주택자를 향한 처분 압박수위를 높여왔다.

매물 출회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세 낀 매물을 단기간 내 처분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반영한 보완책을 지난 12일 발표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양도세 중과 보완방안을 통해 다주택자 매물을 무주택자가 매수하는 경우 실거주 의무를 최대 2년 유예할 수 있도록 퇴로를 열어줬다.

보완책까지 시행되며 실제 서울 아파트 매물은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플랫폼 아실 자료를 보면 지난 1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4231건으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예고 전인 한 달 전(5만6732건) 대비 13.2% 늘었다.

같은 기간 송파구는 3436건에서 4716건으로 37.2%, 성동구는 1229건에서 1655건으로 34.6% 증가폭이 컸다.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용산구와 한강벨트 지역(강동·광진·동작·마포·성동구) 중심으로 두드러졌던 매물 증가세는 외곽 자치구까지 확산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관악구는 1758건에서 1919건(0.1%↑)으로, 노원구와 성북구는 각각 6.9%((4643건→4968건), 7.1%(1706건→1828건) 늘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매수 우위 시장임을 인정하면서도 시장 분화로 수요가 다각화되고 있는 만큼, 단기간 거래가 이뤄질지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평균 가격대 13억~14억원 수준의 아파트는 수요가 지속돼 실거래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반면, 강남권과 한강벨트의 30억원 이상 아파트의 경우 현금 여력을 갖춘 수요자들만 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이 다르다”고 짚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