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나 또 해볼게”...‘보드 대디’가 키우고, 롯데가 밀어준 한국 스노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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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나 또 해볼게."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회장사인 롯데그룹은 2014년부터 10년 넘게 설상 종목에 300억원 이상을 지원해왔다.
지난 2022년에는 롯데 스키앤스노보드팀을 창단했는데, 선수들에게 후원금과 국내외 개인 훈련비용, 각종 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동계올림픽을 통해 해외 언론들은 한국 스노보드를 새로운 강자로 집중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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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라노 동계올림픽 ◆
![유승은이 지난 9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시상대에 올라 동메달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고교생 유승은은 결선에서 171.00점을 기록해 한국 스노보드 사상 처음으로 빅에어 종목 메달을 수확했다. [뉴시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1/mk/20260221225402725skdv.jpg)
대한민국 설상 스포츠 100년 역사에 새 금빛 장면이 새겨졌다. 한국 스키 사상 첫 동계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최가온(17)과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건 유승은(17)이 그 주인공이다. 메달 색은 달랐지만, 두 선수의 출발선에는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보드 대디’다.
두 선수는 모두 아버지를 통해 스노보드에 입문했다. 주말마다 설원을 찾았고, 넘어지면 일으켜 세운 사람도, 슬럼프에 빠졌을 때 “괜찮다”고 등을 두드려준 사람도 아버지였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받아 금메달을 획득한 스노보드 최가온이 기뻐하고 있다. [뉴스1]](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1/mk/20260221225404011mlyp.jpg)
유승은의 아버지 역시 2000년대 초반 국내 보드 열풍이 불 때 독학으로 국가대표급 스노보드 실력을 쌓았고, 보드 강국인 일본 선수들의 영상을 보며 딸을 가르쳤다고 한다. 매 경기장마다 동행하며 딸의 멘탈을 다잡아 준 가장 가까운 지원군이었다.
선수 바로 곁에 아버지가 있었다면, 종목 뒤에는 기업의 꾸준한 후원이 있었다.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회장사인 롯데그룹은 2014년부터 10년 넘게 설상 종목에 300억원 이상을 지원해왔다.
설상 종목은 비인기 종목의 대표 격이다. 훈련비와 장비비 부담이 크고, 눈이 충분이 오지 않는 국내 여건상 해외 전지훈련이 필수다. 성적이 당장 나오지 않아도 투자를 멈추지 않는 ‘버팀목’이 있어야 가능한 스포츠다.
![신동빈 롯데 회장. [롯데지주]](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1/mk/20260221225405323quzr.jpg)
신 회장은 평소 “롯데그룹 경영을 맡지 않았으면 스키 선수가 됐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이 분야 지원에 남다른 애정을 쏟아부었다. 2018년까지는 직접 대한스키협회장도 역임했다.
지난 2022년에는 롯데 스키앤스노보드팀을 창단했는데, 선수들에게 후원금과 국내외 개인 훈련비용, 각종 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최가온 선수의 경우 지난 2024년 1월 국제스키연맹 월드컵 대회 도중 허리 부상을 당했을 당시 수술 및 치료비 7000만원을 전액 지원하며 복귀를 도왔다.
이번 동계올림픽을 통해 해외 언론들은 한국 스노보드를 새로운 강자로 집중 조명했다. 과거 쇼트트랙과 피겨에 집중됐던 ‘겨울 스포츠 강국’의 이미지가 설상 종목으로 확장됐다는 평가다.
스포츠업계 관계자는 “특히 Z세대 선수들의 과감한 기술과 스타일은 글로벌 팬층을 빠르게 넓히는 모습”이라며 “선수들 개인의 집념과 가족의 헌신, 또 기업의 장기투자 등이 함께 만든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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