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에 D램·SSD 가격 두 배↑…공급난 2027년까지 이어진다는데

안서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seojin@mk.co.kr) 2026. 2. 2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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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다시 품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서버용 DRAM(디램)과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가격이 이미 두 배 가까이 오르며 글로벌 IT 인프라 운영비 부담도 급격히 커지고 있다.

반도체 공급망의 병목 현상이 본격적으로 해소되는 시점은 2028년 이후로 전망되지만 향후 AI 인프라 투자 추이에 따른 가격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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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인공지능(AI)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다시 품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서버용 DRAM(디램)과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가격이 이미 두 배 가까이 오르며 글로벌 IT 인프라 운영비 부담도 급격히 커지고 있다.

2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Gartner)는 최근 보고서에서 “AI 서버 수요의 폭증과 지난 몇 년간의 생산능력 투자 부진이 겹치면서 디램과 낸드 가격이 2026년 초 대비 약 200% 상승했다”며 “이 같은 공급난은 최소 2027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규 반도체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공급 확대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아직 서비스 요금을 올리지 않았지만 업계 전반의 비용 압박이 커지고 있는 만큼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다.

반면 자체 데이터센터(온프레미스)를 운영하며 하드웨어 교체 주기를 맞이한 기업들은 이미 폭등한 장비 가격으로 인해 실질적인 비용 부담을 체감하고 있다.

찬드라 무키얄라(Chandra Mukhyala) 가트너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미리 대비하는 것”이라며 “향후 12~18개월 동안 필요한 메모리와 저장장치 수요를 점검하고 조기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보유 중인 IT 인프라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용해야 한다”며 “가상화·컨테이너화를 통해 자원을 최적화하고 상태가 양호한 장비는 서드파티 유지보수를 활용해 6~7년까지 수명을 연장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기업은 이미 부담을 줄이기 위해 클라우드나 IaaS(서비스형 인프라)로 워크로드를 옮기고 있다. 수요 급증으로 물리적 장비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운영비 예측이 용이한 클라우드 전환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중고·리퍼비시드(Refurbished) 하드웨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무키얄라 애널리스트는 “일부 기업은 중고 메모리와 SSD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기존 IT 자산의 처분 절차를 재정비해 잔존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급 불안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업계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해법보다 유연성과 민첩성을 갖춘 전략적 대응이 시급하다고 제언한다.

반도체 공급망의 병목 현상이 본격적으로 해소되는 시점은 2028년 이후로 전망되지만 향후 AI 인프라 투자 추이에 따른 가격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공지능 관련 수요가 제조 역량 확충 속도를 앞지르고 있어, 기업들의 인프라 운영 비용 부담은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수급 불균형은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변화의 결과”라며 “기업들이 기존의 하드웨어 교체 주기에 매몰되기보다 클라우드 전환과 자산 최적화를 병행하는 다각적인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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