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가 같은 날 수훈선수? 이채은의 함박웃음 "부모님이 더 좋아하실 것 같다"

[점프볼=아산/이연지 인터넷기자] 13점으로 활약한 이채은(25, 171cm)이 언니 이주연의 이야기가 나오자, 미소를 한가득 보였다.
청주 KB스타즈는 21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70-68로 이겼다. 18승 8패가 된 KB스타즈는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선발로 나선 이채은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로 맹활약했다. 3점슛 한 개를 더 추가했다면, 커리어하이 타이까지 가능했다.
어려운 승리기도 했다. KB스타즈는 1쿼터 16점 중 10점을 파울 유도로 얻은 자유투로 쌓았다. 자유투로 예열하더니 2쿼터부터 화력을 뽐내며 단숨에 15점 차까지 점수를 벌렸다. 그러나 4쿼터에 위기가 닥쳤다. 김단비의 연속 3점슛을 제어하지 못해 1점 차까지 따라잡힌 것.
경기 종료 15.3초 남은 상황까지 68-70으로 접전이었다. 그러나, KB스타즈가 마지막 우리은행의 공격을 블록슛으로 막아내 클러치상황 위기를 잘 넘겼고, 귀중한 승리를 따올 수 있었다.
경기 후 만난 이채은은 "단독 1위로 가기 위해 되게 중요한 경기였다. (김완수)감독님께서 타이트하게 붙는 수비를 원하셨고, 그게 잘 돼서 초반에 잘 풀렸다. 그런데 우리가 우리은행뿐 아니라 다른 경기에서도 마지막 4쿼터에 따라잡히는 모습을 보인다. 반성해서 4쿼터에 따라오지 못하는 경기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최근 박지수가 인사이드에만 국한되지 않고 외곽 수비까지 해주며, 넓은 범위를 책임져주고 있다. 그로 인해 이채은의 동선에도 많은 변화가 생긴다. 이에 대해 이채은은 "(박)지수 언니가 나왔을 때랑 (송)윤하가 있을 때가 아직 헷갈리는데, 내가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 지난 게임(18일 vs 삼성생명)에서 지수 언니뿐 아니라 공격자가 크로스 되는 상황에서 토킹 미스가 났다. 그런 토킹을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를 전해 듣자, 이채은은 "정말 기쁘다. 언니가 잘하는 것도 나한테 좋은 일이고, 언니도 내가 잘하면 기분 좋은 일이다. 같은 날 인터뷰하게 돼서 부모님이 더 좋아하실 것 같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이어서 이주연보다 나은 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묻자,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내가 슛을 더 잘쏜다"라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플레이가 비슷해서 언니도 급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것 같다. 돌파는 비슷한 거 같긴 한데 요즘 내가 더 차분히 하는 것 같다. 언니는 터프하게 한다면 나는 좀 부드럽게 한다(웃음). 연차가 쌓이면 시야가 넓어져야 하니까 더 잘해야 할 것 같다"라고 능청스러운 말을 더했다.
그러면서 이주연과 맞붙을 때 "딱히 언니라고 해서 다른 건 없는데, 뺏고 싶은 마음이 강한 것 같다. 눈앞에 있으면 뺏고 싶다는 마음이 확 생긴다. 그렇다고 거기서 내가 욕심내면 언니가 한 번에 드라이브-인을 잘하는 선수니까 절제한다"라고 말했다.

KB스타즈는 치열한 '1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2위 부천 하나은행과 반 게임밖에 차이가 나지 않기에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 한다. 격차를 벌리느냐 공동 1위로 돌아오느냐를 두고 KB스타즈는 23일 하나은행과 맞붙는다.
이채은은 "정말 지고 싶지 않다. 하나은행뿐 아니라 다른 팀과의 경기도 모두 중요하다. 그렇지만 브레이크 전 하나은행전은 더 중요하다. 미팅할 때 얼마나 중요한 경기인지 한 번 더 인지해야 할 것 같다. 우리가 얼마나 이기고 싶은지에 대한 간절함이 코트에서 나와야 한다"라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올 시즌 완벽한 주전으로 도약한 이채은이 다음 장면에서도 알토란같은 활약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사진_김소희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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