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여사, 브라질 영부인과 친교…한복투어·삼바축제 초청(종합)

이기림 기자 2026. 2. 2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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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영부인 간 우의 다지기 위해 문화 교류 등 일정
룰라 대통령 내외 방한 일환…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광장시장 방문
김혜경 여사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부인 호잔젤라 다시우바 여사가 21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내 한복가게를 찾아 비녀, 뒤꽃이 등을 살펴보고 있다.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2.21 ⓒ 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배우자 김혜경 여사는 21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배우자인 호잔젤라 다 시우바 여사와 광장시장,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에서 친교를 다졌다. 룰라 브라질 대통령 내외의 국빈 방한 일정의 일환이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다 시우바 여사와 함께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과 경기 파주시 국립민속박물관을 찾았다.

두 여사는 광장시장에서 한복 친교 일정을 가졌다. 전은수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번 일정은 한국 전통 의복인 한복의 아름다움을 공유하고 양국 영부인 간의 우의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브라질 국기의 색상을 상징하는 초록색 저고리와 치마에 노란색 옷고름이 있는 한복을 착용해 환영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 여사는 다 시우바 여사와 만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던 '한복 인증샷'을 언급하며 "너무 잘 어울린다"고 칭찬했다.

다 시우바 여사는 "영광이다"라며 "한복이 너무 아름답다, 한복을 입고 한국의 손하트를 했었는데 브라질 젊은이들 사이에서 한국의 인기가 엄청나다"고 화답했다.

이어 "한국의 소프트파워가 대단하다"며 브라질 출신 멤버가 포함된 K-팝 그룹 '블랙스완'을 언급하는 등 브라질 내 한류 열풍을 소개하기도 했다.

두 여사는 광장시장 내 맞춤 한복 가게를 찾았다. 김 여사는 다 시우바 여사가 분홍빛 원단을 고르자 "한국에서는 결혼식 때 양가 어머니들이 한복 색을 커플로 맞춰 입기도 한다"며 같은 문양의 다른 색 원단을 골랐다.

이어 "여사가 한복을 입으면 대한민국 국민들이 환호할 것"이라며 "우리가 대통령들을 깜짝 놀라게 해드리는 건 어떠냐"고 제안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두 여사는 장신구 가게도 들러 김 여사는 비녀, 뒤꽂이, 노리개를 같은 디자인에 색상만 다르게 선택해 우정의 의미를 더했고, 가락지는 동일한 것으로 골랐다.

김 여사는 광장시장에 자주 오냐는 다 시우바 여사의 질문에 "광장시장뿐만 아니라 전국의 전통시장을 자주 다니려 노력한다"고 밝혔다.

두 여사는 시장 상인들과 시민들에게 인사했고, 한 시간가량 광장시장에 머무른 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혜경 여사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부인 호잔젤라 다시우바 여사가 21일 경기 파주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2.21 ⓒ 뉴스1 이재명 기자

이들은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에서 열린 '브라질 리우 카니발: 아프리카의 영혼, 삼바의 리듬' 전시와 한국의 전통 민속 공예품을 관람했다.

양국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그 유래와 아름다움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친교의 자리다.

다 시우바 여사는 '망게이라 삼바스쿨' 표지판을 보며 "삼바 축제는 세계 최고의 축제이지만 과거 가난한 사람들의 축제였다"며 축제의 유래와 의미, 브라질 역사와 문화적 다양성 등을 설명했다.

'망게이라 삼바스쿨' 깃발, 퍼레이드 구조물 등 대표 전시물을 살펴본 뒤 "삼바축제에 방문해달라"고도 요청했다. 김 여사는 "여사와 전시를 보게 돼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다 시우바 여사가 체험 전시 공간에서 직접 축제용 북을 치며 삼바 리듬을 선보이자, 김 여사는 손뼉을 치며 웃었다.

두 여사는 열린 수장고로 이동해 한국의 전통 생활문화를 알 수 있는 전시품을 관람했다.

김 여사가 목가구 전시 공간에서 떡살과 다식판을 보며 "브라질에는 한국의 떡과 같은 전통 음식이 무엇이냐"고 묻는 등 양국 전통 음식에 대한 문답이 오갔다.

두 여사는 차담도 나눴다. 김 여사가 "파주는 북한과 가까운 지역"이라고 소개하자, 대화 주제는 남과 북의 러브스토리를 다룬 한국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으로 이어졌다.

다 시우바 여사의 참모들이 한국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자, 김 여사는 "K-팝뿐만 아니라 K-드라마도 세계를 정서적으로 묶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반겼다.

두 여사의 대화는 방탄소년단(BTS) 복귀 공연과 K-팝, 음악으로 이어졌다. 다 시우바 여사의 "지금도 피아노를 치느냐"는 질문에 김 여사는 "남편의 정치 여정을 함께 하다 보니 연주 기회가 없어졌다"고 답했다.

두 여사는 각자의 남편이 비슷한 점을 많이 갖고 있다는 데 공감했고, 김 여사는 "룰라 대통령이 힘들 때 헌신적으로 뒷받침한 여사를 존경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여사는 이날 녹색 한복 치마와 흰색 털이 달린 긴 상의, 다 시우바 여사는 회색으로 된 니트 상의에 같은 색 니트 소재 긴 치마, 나무색 뿔테 안경을 착용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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