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충북] "거친 파도 속 약사 역할 강화"…정책 대응 의지 '재확인'

임태균 기자 2026. 2. 21.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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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문 낭독·약사법 개정 촉구…약권 수호·국민 ‘알권리’ 강조
2026년 예산안 3억4981만원 규모…시상 통해 직능 공로자 격려
한약사 문제 해결을 위한 약사법 개정 촉구 결의대회. 약사공론
충북지부가 한약사 문제 해결과 약업 환경 변화 대응을 위한 결의를 다지며 제70회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약사 직능을 둘러싼 주요 현안이 복합적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회원 권익 보호와 정책 대응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박상복 충북지부장

충북지부(지부장 박상복)가 21일 토요일 오후 6시 엔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70회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결의문 채택과 함께 2025년도 회무 보고와 결산, 2026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심의 등을 진행했다. 

이날 총회는 청약코러스 공연을 시작으로 개회선언, 국민의례, 약사윤리강령 낭독, 한약사 문제 해결을 위한 약사법 개정 촉구 결의대회 순으로 진행되며 현안 대응 의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국민 알 권리 무시 말라"…30년 방치된 문제 해결 촉구

최재원 총회의장은 개회사에서 충북약사회의 70년 역사를 강조하며 회원들의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6·25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충북약사회가 발족해 긴 세월을 거치며 70년의 역사를 이어왔다"며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도민 건강을 위해 헌신해 온 회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늦은 밤과 주말, 공휴일에도 약국을 지키며 봉사와 희생 정신으로 역할을 다해 온 약사들 덕분에 지역사회가 안전한 의약품 사용 환경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최재원 총회의장

최 의장은 이번 총회의 의미를 언급하며 "오늘 논의되는 안건들이 회원 권익 증진은 물론 충북 도민에게 더 나은 보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며 "집행부는 총회에서 나온 의견을 회무에 적극 반영해 회원들이 약사로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한약사의 면허 범위를 벗어난 일반의약품 판매 행위, 기형적인 창고형·마트형 약국 문제, 비대면 진료 확대, 의약품 수급 불안정 등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약업 환경은 여전히 거친 파도와 같지만 우리가 하나로 대응한다면 어떤 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을 언급하며 "약사회의 정책 제안이 지자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복 충북지부장은 인사말에서 약사회가 직면한 현실을 설명하며 행동 중심의 대응 의지를 밝혔다. 

박 지부장은 "현안이 많기 때문에 다소 무거운 주제로 총회를 시작했으며 약사의 의지와 방향을 분명히 보여주기 위한 자리"라며 "지난해 용산 집회를 시작으로 청와대 앞 릴레이 집회를 이어오며 현재까지 156일째 투쟁을 지속하고 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는 약사회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회무 방향으로 행동하는 약사회, 정책 성과를 만드는 약사회,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약사회를 제시했다. 

특히 "공공심야약국이 기존 6곳에서 추가 지정돼 9곳으로 확대될 예정이며 폐의약품 수거 체계 확립과 돌봄 통합 서비스 준비 등 회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자체와 공단,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약사회가 지역 보건의료의 핵심 축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약사와 한약사 업무 범위 명확화, 의약품 수급 불안정 문제 해결, 성분명 처방 확대, 비대면 진료에 따른 조제 및 인도 체계 정립, 기형적 약국 문제 대응 등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며 "집행부는 초심을 잃지 않고 회원과 함께 끝까지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약사 문제 해결을 위한 약사법 개정 촉구 결의대회. 약사공론

대한약사회 박춘배 부회장은 권영희 대한약사회장 격려사 대독을 통해 "약사는 국민 건강을 최일선에서 지키는 필수보건의료인"이라며 충북지부가 충청북도와 '일하는밥퍼' 약료봉사 협약을 체결하고 취약계층 지원에 나선 점, 도교육청과 협력해 학생 대상 마약류 오남용 예방교육을 추진해 온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대한약사회의 주요 성과와 향후 과제를 설명하며 "2026년은 사즉생의 각오로 약사 직능의 공적 가치를 바로 세우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체조제 사후통보 간소화를 담은 약사법 개정안 시행, 약국 수가 3.3% 인상, 약무직 공무원 면허수당 100% 인상 등의 성과를 언급하는 한편, 성분명 처방 제도 도입 논의와 공적 전자처방전 기반 비대면진료 체계 구축 추진 상황도 소개했다. 또한 기형적 약국 문제와 한약사 문제 해결을 위해 강도 높은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히며 "약사의 전문성이 정당하게 평가받고 국민 신뢰로 이어지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총회에서는 한약사 문제 해결을 위한 약사법 개정 촉구 결의대회가 진행되며 참석자들의 결의를 모았다. 

충북지부는 결의문을 통해 "정부는 30년 전 한방분업을 약속하며 한약 조제를 전담할 한약사 제도를 도입했지만, 이후 면허 체계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현장에서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며 "면허 범위를 벗어난 일반의약품 판매와 약사를 고용한 편법 운영 사례는 국민 건강과 의약품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약사와 한약사의 역할 구분을 명확히 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의약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국민은 약국을 이용하면서도 약사인지 한약사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으며 이는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문제"라고 강조하며 △약사의 면허 범위 명확화 △일반의약품 판매 질서 확립 △약사 고용을 통한 면허 범위 위반 행위 금지 △약국과 한약국의 명확한 구분 등을 요구했다. 
제70회 충청북도약사회 정기대의원총회. 약사공론

이날 행사에는 충청북도 김영환 도지사와 이양섭 충북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임호선·이강일·이연희 국회의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충청본부 이경수 본부장, 국민건강보험공단 대전세종충청지역본부 이경란 본부장 등 정·관계와 유관기관 인사가 참석했다. 

또 충북대학교 약학대학 한상배 학장과 충북대 약대 동문회 신태수 회장, 충북약사신협 박문희 이사장, 충북약업협의회 조재익 회장, 충북도치과의사회 정상일 회장 등 학계와 약업계 인사들도 자리해 약사 직능 발전을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한편, 2025년도 일반회계는 총세입 3억2648만9775원, 총세출 2억9110만3530원으로 집행됐으며 잔액은 약 3538만원으로 보고됐다. 2026년도 세입·세출 예산안은 약 3억4981만6245원 규모로 제시됐다. 총회에서는 관련 안건을 논의하며 회무 추진 방향을 점검했다.

이어 약권 신장과 주민 보건 향상, 약사회 발전에 기여한 회원과 유관 인사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충청북도 약사대상과 대한약사회장 표창, 도지사 표창, 도의회 의장 표창, 충북지부장 표창과 감사패 등이 수여되며 총회의 의미를 더했다.

◇ 수상자 명단 ◇

△충청북도 약사대상 = 김영우, 오선옥

△대한약사회장 표창패 = 송인권, 황인영

△대한약사회장 표창장 = 홍승표, 정민선

△도지사 표창패 = 이윤구, 한상옥, 서영삼

△도의회 의장 표창패 = 홍승표, 신현모 

△충청북도약사회장 표창패 = 이병희, 박은미, 김대현, 조희두, 윤상문

△자랑스런 충북약사상 = 박지현

△모범근무약사 표창패 = 오정미

△충청북도약사회장 감사패 = 임지은, 윤종설, 오원재, 이혜민, 임태균
청약코러스 공연 모습. 약사공론
충청북도 약사대상 수상자 모습. 약사공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