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없이 ‘툭툭’ 턴다” 최악의 민폐 습관…초대형 재난까지 부른다 [지구, 뭐래?]
![타들어 가는 담배.[독자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1/ned/20260221184138675uwep.png)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제발 아무 데서나 담배 피우지 마세요”
길었던 한파가 지나간 뒤 찾아온 봄 날씨. 특히 이번 주말 기온이 대폭 오르며 전국의 산을 찾는 등산객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산을 찾는 사람들. 마냥 반기기는 힘들다. 그 이유는 ‘산불’.
산불 발생 원인 70% 이상은 인간의 부주의. 특히 입산자가 실수로 불을 붙여, 대규모 피해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강원 인제군 기린면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림·소방 당국 등이 진화 작업 중이다. [연합]](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1/ned/20260221184138962vwcy.jpg)
담뱃불의 경우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담배꽁초를 버리는 건 물론, 무심코 재를 털어내는 행위만으로도 산불을 유발할 수 있다.
심지어 현재 우리나라는 역대급 가뭄을 겪고 있다. 산불 위험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달았다는 얘기.
역대 최악의 산불이 발생했던 지난해보다 더 심각한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산불.[게티이미지뱅크]](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1/ned/20260221184139291jvdc.jpg)
행정안전부·산림청 등 7개 기관이 합동 발표한 ‘산불방지 대국민 담화문’에 따르면 올해 2월 10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8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2건)에 비해 1.7배 증가한 수치다.
단순 건수뿐만 아니다. 올해 산불 89건으로 인해 불에 탄 지역의 면적은 약 247헥타르. 이미 축구장 약 350개 면적이 쑥대밭으로 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5헥타르)과 비교하면 16배 큰 지역이 피해를 봤다.
![8일 저녁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에서 소방관계자들이 산불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1/ned/20260221184139689nivh.jpg)
지난해 3월 영남 지역에서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수준의 산불이 발생한 바 있다. 피해 산림 면적만 10만4000헥타르로 국토 1% 이상이 불에 탔다. 이는 역대 산불 피해 산림 면적을 모두 합한 것보다 큰 수치. 사망자 또한 30명이 넘어섰고, 주택과 사찰을 포함한 5000채의 건물이 파괴됐다.
당시 산불 확산의 원인으로 지적된 건 기후변화로 인한 이례적인 ‘건조’ 현상. 땅과 나무가 마를수록 불에 더 취약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올해 겨울이 지난해에 비해 더 건조하다는 것이다.
![8일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일대에서 산불이 번지자 헬기가 불을 끄고 있다.[연합]](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1/ned/20260221184140017iaai.jpg)
실제 지난달 27일 정부는 산불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격상했다. 산불 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나뉜다. 그런데 위기경보 제도가 시행된 2004년 이래 1월 중 ‘경계’ 단계가 발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비가 내리지 않은 영향. 지난달의 경우 전국 월평균 강수량이 평년(1991~2020년 평균) 1월 강수량의 5분의 1에도 못 미쳤다. 경북 지역의 경우 유독 심각하다. 부산·울산·경남 누적 강수량은 불과 0.5㎜로 평년 강수량(36.2㎜)의 1.5%에 그쳤다.
![강원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의 고랭지 배추가 재난 수준의 기후 영향으로 누렇게 변해 있다.[연합]](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1/ned/20260221184140306cmsc.jpg)
설 연휴 기간인 2월 14일부터 18일까지만 해도 총 16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지역 별로는 경북 5건, 대구 1건으로 집계됐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만 6건이 발생해 전국 산불의 37%를 차지했다.
심지어 이같은 건조한 날씨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상황인 셈. 입산자들의 주의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산불 발생 원인 중 73%는 입산자 실화, 담뱃불 실화 등 개인의 부주의가 차지했다.
![가뭄으로 맨바닥을 드러낸 오봉저수지.[연합]](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1/ned/20260221184140735wkza.jpg)
특히 산에서 불을 다루는 행위 자체를 시도하지 않아야 한다. 간혹 흡연자 중에서는 담배꽁초만 잘 처리하면 된다는 인식을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재를 터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산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작은 불씨가 같이 떨어지기 때문.
심지어 흡연하는 과정에서 작은 불씨가 바람을 타고 날아가, 산불을 유발할 수도 있다. 특히 지금과 같은 건조한 날씨에는 아주 작은 불씨도 큰불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애초에 입산 시 라이터 등 인화물질을 소지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다.
![담배에 불을 붙이는 모습. [게티이미지뱅크]](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1/ned/20260221184141016fmsr.jpg)
최근 각 지자체에서도 주기적으로 산불 위험과 예방을 알리는 재난 문자를 보내는 등 경고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실화로 인한 산불은 끊이지 않는다. 실제 지난 15일에는 충남 금산군에서 담뱃불 부주의로 의해 산불이 발생해 약 300평 규모의 산림이 불타기도 했다.
기후변화 속도가 가속화되며, 이같은 산불 위험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4년 국립산림과학원이 지난해 발표한 기후변화 시나리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이 1.5도 상승할 시, 산불 발생 가능성도 8.6%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영덕군 영덕읍 노물리 마을이 산불에 폐허가 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연합]](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1/ned/20260221184141278vttz.jpg)
이에 산불 빈도도 점차 잦아지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연간 산불 발생 일수는 2000년대 평균 136일, 2010년대 142일, 2020년대 169일 등으로 지속 증가했다. 2020년대 연평균 산불 피해 면적은 2010년대에 비해 10배가량 늘었다. 피해액도 2013년 250억원에서 2022년 1조3463억원으로 증가했다.
위험 지역도 확대된다. 통상 대형 산불은 건조한 봄철에 강원도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며 ‘4월의 강원도’라는 공식이 존재했다. 하지만 2023년에는 강원, 경북, 경남 등 전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하는 등 전국적인 산불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의성군 점곡면 한 민가에서 주민이 폐허로 변한 집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1/ned/20260221184141632gsow.jpg)
정부는 “불법소각 등 부주의 행위에 대해서는 단속을 강화하고, 위반자에 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히 조치하겠다”며 “소중한 삶터와 평온한 일상을 지켜낼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산불 빈도가 늘어나며,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산불이 수목을 태우는 과정에서 단기간에 대량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기 때문이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2005년에 강원도 양양의 산림 973헥타르를 재로 만든 대형 산불 당시, 이틀 동안 5만7940톤의 탄소가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동차 7242대가 1년간 배출하는 양과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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