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관세 무효? 마냥 환영 못해”…불확실성에 떠는 유럽기업들

한상헌 기자(aries@mk.co.kr) 2026. 2. 21. 18: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관세 상당 부분을 무효화한 미 연방대법원의 판결에 대해 유럽 기업들은 일단 환영의 뜻을 내비쳤지만, 한편으로는 무역 불확실성이 커질 것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세계 최대 화장품 기업인 로레알그룹 등의 기업을 회원사로 둔 프랑스 뷰티기업협회(FEBEA)는 이번 판결에 대해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며 "미국 정부의 대응과 잠재적인 신규 관세 부과 가능성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와인협회 “판결, 역효과 부를 것”
프랑스 뷰티기업협회 “신규관세 가능성도”
어렵게 체결됐던 협정에 변수 더 복잡해져
지난해 미국 일리노이주 나일스의 한 주류 판매점에 진열된 이탈리아산 와인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관세 상당 부분을 무효화한 미 연방대법원의 판결에 대해 유럽 기업들은 일단 환영의 뜻을 내비쳤지만, 한편으로는 무역 불확실성이 커질 것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여러 유럽 무역단체와 기업, 전문가들은 지난해 어렵게 체결됐던 무역 협정 이후 이번 판결이 무역 관계를 더 복잡하게 할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파올로 카스텔레티 이탈리아 와인협회(UIV) 사무총장은 “이번 판결은 역효과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며 “판매자들이 더 명확한 규제 체계를 기다리는 동안 추가적인 불확실성과 (와인) 주문 동결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이탈리아 와인의 최대 수출 시장으로 전세계 와인 수출량의 거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2024년 수출액이 약 19억유로(약 3조2420억원)에 달하기도 했다.

독일 화학산업협회(VCI)의 볼프강 그로서 엔트루프 전무이사는 “우리 기업에 안정기의 시작이 아니라 새로운 불확실성의 시작”이라며 “다른 법적 근거에 기반한 새로운 관세는 언제든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협회에는 독일의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BASF), 화학·제약업체 바이엘, 특수화학 전문기업 에보닉 등이 속해 있다.

세계 최대 화장품 기업인 로레알그룹 등의 기업을 회원사로 둔 프랑스 뷰티기업협회(FEBEA)는 이번 판결에 대해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며 “미국 정부의 대응과 잠재적인 신규 관세 부과 가능성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에마뉘엘 기샤르 프랑스 뷰티기업협회(FEBEA) 사무총장은 “우리 모두 관세 문제의 우여곡절에 익숙한 상태”라고 밝혔다.

아일랜드 위스키 수출업체들은 향후 상황을 지켜본 후 대응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에오인 오 카틴 아일랜드 위스키협회(IWA) 이사는 협상과 긴장 완화가 관세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판결이 관세를 없앨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라며 “또 다른 복잡한 변수이고, 관세 이야기에 추가된 반전일 뿐”이라고 전했다.

미국 로펌 킹앤스폴딩 국제무역 실무그룹의 스티브 오바라 의장은 자사가 자문하는 대형 미국 제조업체부터 소비재, 기술 기업 등 대부분이 관세 완화 효과가 일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

그는 “최소한 단기적으로 모두가 직면할 주요 문제는 추가적인 불확실성이다”라고 언급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