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플레이스’ 서울 성수동 도시재생 정책, 제주에 도입된다

한형진 기자 2026. 2. 2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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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지사 21일 서울 성수동 방문, 정원오 구청장과 차담회
정원오 구청장(왼쪽), 오영훈 지사 / 사진=제주도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서울 성동구가 추진했던 도시재생 정책을 제주에 도입하기 위해, 21일 정원오 성동구청장과 만났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는 지역 정체성을 지키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도시재생사업이 10년간 진행됐다. 그 결과 지역의 경제적 가치도 성장하고 로컬크리에이터들이 모이는 유명 장소가 됐다는 설명이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성동구청 관계자의 안내로 약 30분 동안 성수동 아뜰리에길 일대를 둘러봤다. 

폭염과 한파로부터 대중교통 이용객을 보호하는 미래형 스마트 쉼터, 주민 창업 지원과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나눔공유센터, 1980~90년대 붉은벽돌 건축물 보전 지역, 116개 중고 컨테이너를 재활용한 복합문화공간 '언더스탠드 에비뉴'를 차례로 둘러봤다.
서울 성수동을 찾은 오영훈 지사 / 사진=제주도
서울 성수동을 찾은 오영훈 지사 / 사진=제주도

붉은벽돌 건축물 보전을 위해 성동구가 공사비를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하며 도시 경관을 유지한 사례는 제주 돌담과 전통 건축물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제주도의 설명이다.

여기에 성동구가 전국 최초로 제정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 임대료 관리를 위한 지속가능발전구역 지정, 민·관·상인이 함께 참여하는 타운매니지먼트 조직, 상권 자율 관리와 브랜드 전략 등도 참고할 수 있는 사례로 꼽힌다.

현장 방문 이후 오영훈 지사는 정원오 성동구청장과 차담회를 가졌다. 정원오 구청장은 오는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할 예정이다. 현재 유력한 후보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오영훈 지사는 "성동구가 걸어온 길은, 기존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사람과 자연환경을 함께 고민한 혁신"이라고 높이 평가하며 "로컬크리에이터 대한민국의 성지로 불릴 만큼 성장동력을 확보한 성수동 사례가 전국 곳곳으로 확산돼야 한다"고 호평했다.

이어 "제주에도 로컬크리에이터들이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제주다움을 잃지 않으면서 지역의 색깔을 살리는 방안을 구체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원오 구청장과 오영훈 지사가 성수동을 함께 둘러보고 있다. / 사진=제주도

정원오 구청장은 "시민과 기업, 로컬크리에이터들이 주연이고 행정은 그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조연"이라며 "플랫폼 행정이라는 측면에서 제주도와 성동구의 철학이 많이 닮아 있는 만큼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앞으로도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사례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제주도는 성동구와 도시재생,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분야에서 지속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올해 추진 예정인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도 성수동 사례를 반영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11월 '제주특별자치도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올해 50억원 규모의 전용펀드 조성을 위해 출자금 10억원을 포함해 총 29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한 스타 크리에이터 공개 선발, 크라우드펀딩 지원, 대형 유통브랜드 협업 등을 통해 로컬크리에이터들의 성장을 지원한다. 원도심 권역별 특화 콘텐츠를 개발해 하나의 관광 코스로 연결하는 전략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