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시XX 도끼로 대가리 찍어 버릴까" 포도원교회 김문훈 목사, 부교역자에 상습 폭언
충격적 욕설 반복…고통받던 교역자들 결국 사임
김문훈 목사 묵묵부답…전 <기독교보> 편집국장 "묵인해 달라"
[뉴스앤조이-안디도 기자] 기독교 방송 출연과 부흥회 강사 등으로 널리 알려진 부산 포도원교회 김문훈 목사가 부목사와 전도사 등 교역자들에게 심각한 수위의 욕설을 퍼부어 온 사실이 드러났다. 상식을 뛰어넘는 폭언으로 고통받은 교역자 중 상당수는 사역을 그만뒀고, 우울증을 겪기까지 했다.

남성 부교역자 / (여기) 있습니다.
김문훈 목사 / 죽을래? 니가 야 X발 X아 4명이 다른 교회로 옮기는데 X발 X아 후속 조치도 없고 개XX야 대안도 없고 이 X발 X아 목회라고 해 처먹나. 개XX야. 여러분 중 4명 X발 아파 가지고 자빠져 있는데 내가 가만히 있으면 목회가 되냐. 이런 개XX들이.
여성 부교역자 / 구역장으로 지난번에 추천했습니다.
김문훈 목사 / 지난번 얘기하지 마세요. 시X 지난번 얘기는 천만번 했던 시X 지난번 시X 지난번 얘기했으면 회의 끝냅시다. 그러면 지난번 다 끝났는데 내가 허파가 뒤집어지려고 한다. 지난번 지난번 지난번 지난번 10%도 안 되는 얘기를 가지고 시X 결론이 뭐예요?
여성 부교역자 / 이번 주에 조장을 뽑고…
김문훈 목사 / 이번 주라고 이러면 내가 너 도끼로 확 찍어 버린다. 내가 대가리를. 이번 주가 언젠데? 이번 주가 이미 절반이 지나갔는데 이번 주가. 그렇게 사역을 하면 안 돼요. 이번 주 목요일 날 12시 27분 37초에 6명이 롯데마트 2층에서 모여서 이렇게 얘기를 해야 해 이렇게 얘기를 (해야 한다) 죽을래. 이번 주가 언제인데요?
여성 부교역자 / 오늘 다 모여서 회의를…
김문훈 목사 / 너 그런 식으로 해. 네 아가리를 찢어 놓는다. 내가, 다가 몇 명이야 다가. 3000명이야 200명이야. 다가 몇 명이야. 오늘 저녁에 다 모인다고 했잖아. 전국 부부 다 모여? 오늘 저녁에 나하고 내기할까. 내가 계속 화를 내고 이렇게 하는데도 여러분은 얼렁뚱땅. 다가 몇 명인데. 다가 다가 몇 명이야.
여성 부교역자 / 세 명입니다.
김문훈 목사 / 이 개 같은 X이, 이 X발 X이.
여성 부교역자 / 계속 다른 교회를 나갔습니다.
김문훈 목사 / 저 X발 X이 대가리 도끼로 확 찍어 버릴까. 저 X발 X이. 지금 (해당 교인을) 불러 볼까. 한번 불러 볼까. 미친 X 아이가 지금. 미친 X이.
여성 부교역자 / 예배를 OO교회에서 계속 드리고 있었어요.
김문훈 목사 / X발 X아. 다른 교회 예배드리는 게 너하고 뭔 상관이냐. X발 X아. 우리 교회 오도록 해야 되는데 우리 교회 교인이 다른 데 가는 게 뭘 예배를 드린 거냐. 미친 X 아이가 이게.
다수 제보자 "욕설 도저히 견디기 어려웠다" |
포도원교회에 몸담았다 사임한 교역자들은 모두 김문훈 목사의 극심한 욕설을 버티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15년 전 포도원교회에 있었던 A는 몇 달 만에 교회를 그만뒀다. 그는 "부임하자마자 욕이 시작됐다. 사역하기 전에도 그런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 정도일 줄은 몰랐다"라며 "교역자 회의에서 여자 전도사님들한테도 막 욕을 한다. 20~30명 정도가 쭉 앉아 있는 상황이니 그러시면 안 된다고 말할 용기가 안 나더라. 도저히 견딜 수 없어 사직서를 썼다"고 말했다.

10여 년 전 약 6개월간 사역한 C는 김문훈 목사가 외부 일정이 많아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교역자 회의에 들어오는데, 이틀에 한 번 꼴로 폭언을 퍼부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문훈 목사가 헌금을 많이 하는 교인 관리를 소홀히 하면 욕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C는 "교인들이 교회를 떠나는 걸 가장 걱정했다. 소위 말하는 VIP들 마음이 상하거나 다치면 욕설을 많이 했고 본인이 얘기한 대로 따르지 않을 경우에도 그랬다"고 말했다.
교역자 회의 녹음 파일 중에는 교인을 VVIP라고 지칭하는 내용이 등장한다. 녹음 파일을 들어 보면, 김문훈 목사는 한 교역자가 특정 교인의 직책을 실수로 잘못 말하자 "죽을래 너. 그 교구 구역장 몇 년 해 처먹었어? 얘기해 봐. 몇 년 해 처먹었어? X발 X아. 3년 같으면 눈 감고도 한다"라고 폭언한 뒤 "그 권사는 우리 교회 교인 중에 VVIP라고 말했잖아. 여자가 지점장까지 하는 건 보통이 아니다. 그리고 그분이 남편을 전도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다른 구역에 이상하게 처박으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김문훈 목사의 욕설은 단기간 우발적으로 발생한 게 아니라, 최근까지 지속돼 온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앤조이>가 인터뷰한 포도원교회 교역자들의 사역 기간은 2012년부터 2024년까지 다양했지만, 이들은 모두 김 목사의 욕설을 경험했다고 인정했다. 비교적 최근까지 포도원교회에 있었던 D는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교역자들에게 엄하셨기 때문에 (욕설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욕설과 폭언에 고통받던 많은 교역자는 결국 사역을 그만뒀다. <뉴스앤조이>와 통화한 교역자 중에서는 2~3개월 만에 교회를 떠난 사람도 많았다. 2022년까지 교회에 있었던 E는 폭언으로 사임한 교역자가 많았는지 묻자 "제가 있는 동안 그만두신 분들이 너무 많아서 나중에는 세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부교역자들은 교회를 떠난 후에도 오랜 기간 후유증을 겪어야 했다. A는 "언행과 폭언으로 많은 교역자들이 영적 학대를 당했다. 저는 두 달 밖에 있지 않았는데 우울증이 왔다. 교회에 불을 지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이런 교회에서 어떻게 사역할지 심적인 부담이 너무 심했다. 이런 분들이 저 말고도 꽤 있으셨다"고 말했다.
김문훈 목사 폭언, 교인들 다 아는 공공연한 사실 |
<뉴스앤조이>와 통화한 교역자들은 김문훈 목사가 교역자들에게 폭언을 한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었다고 말했다. D는 "목사님이 욕하는 거야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저도 꽤 긴 시간 있었지만 좋은 소리 들은 적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답변을 피한 E는 "(김문훈 목사 욕설은) 모든 교역자가 다 아는 사실인데 새삼스럽게 저한테 물어볼 필요가 없다. 어차피 교회에 있는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다 안다.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내는 것이다. 장로님들이 모르겠나, 교인들이 모르겠나. 다 안다"고 말했다.
포도원교회 전 부교역자들에 따르면, 김문훈 목사는 교역자 회의뿐 아니라 이동하는 자동차 안이나 교회 식당 등에서 교인들이 보는데도 교역자를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C는 "1년에 몇 차례 하는 전체 회의에는 교인 사역자들도 참석한다. 그때 교인들은 굉장히 칭찬하지만 교역자들에게 욕을 했다. 요즘엔 그렇지 않지만 한 목사는 주일에 교회 식당에서도 욕을 들었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는 김문훈 목사에게 입장과 해명을 듣기 위해 전화를 걸고 메시지를 남겼지만 답하지 않았다. 다만 김 목사에게 연락을 한 직후 한 기자에게 전화가 왔다. 예장고신 교단지 <기독교보> 편집국장을 지낸 구 아무개 기자였다. 그는 "김문훈 목사가 나에게 연락이 왔었다고 얘기를 했다. 실례를 무릅쓰고 (전화했다)"면서 "욕설 자체는 문제가 되지만, 과거 일이고 교회에 올인하고 열정적으로 목회하면서 한 곳에 집중하다 보니 약한 부분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0여 년 전 일일 뿐, 최근에는 그런 일이 없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최근까지 욕설이 이어졌다는 부교역자들의 증언과 상반되는 주장이다.
구 기자는 김 목사의 욕설을 부교역자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그는 "부교역자들이 안 따라 주며 원인 제공을 했으니 그렇게 나왔을 것"이라면서 "욕설은 한쪽 이야기만 들으면 안 된다. (부교역자가) 거짓 보고하면 누구든지 화를 낼 것이다. 인격적으로 성숙하신 분은 욕하지는 않겠지만 모멸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가장 좋은 것은 더 이상 (사건이) 불거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후에도 기자가 김문훈 목사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김 목사는 받지 않았다. 대신 곧바로 또 구 기자에게 전화가 왔다. 기자가 받지 않자 그는 편집국장에게 "국장 선에서 묵인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김문훈 목사 측은 녹음 파일을 유출한 이들을 상대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 저작권법 위반 등의 문제를 삼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 기자는 "포도원교회가 대형 교회다 보니 없는 이야기도 만들어 내고 협박해 돈을 뜯는 사람도 있다. 돈을 노리고 기사를 쓰겠다 겁박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Copyright © 뉴스앤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 예장고신 부총회장, 김문훈 목사 당선
- 교회 떠난다는 교인 폭행하고 기절시킨 신현옥 목사, 징역 1년
- 교회 사유화 및 부목사 갑질 의혹 민경설 목사, <뉴스앤조이>·부목사 명예훼손 고발 취하
- 광진교회 민경설 목사, <뉴스앤조이> 기사 삭제 가처분 '기각'…"교회 사유화 의혹 보도, 공적
- '담임목사 목회에 피해 발생하면 책임지고 권고사직'…광진교회 민경설 목사, 부목사들 서약서·
- 순복음강남교회 교역자들, 최명우 목사 부부 '갑질' 폭로…"조용기 목사님, 김성혜 총장님 대하
- '갑질·폭행' 논란 야기한 협성대 박명래 총장…신학생들 "부끄럽게 하지 말고 사퇴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