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간 조사→새해 인사’ 박나래, 민심 돌릴 결과 나올까[종합]

김원희 기자 2026. 2. 2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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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매니저들에 대한 ‘갑질’과 불법 의료행위 의혹을 받는 방송인 박나래씨가 20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 서울 강남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2026.2.20 연합뉴스

방송인 박나래가 드디어 수개월 이어진 논란의 종지부를 찍을 첫발을 뗐다.

박나래는 지난 20일 오후 3시경, 전 매니저들이 제기한 특수상해, 명예훼손, 그리고 의료법 위반(불법 의료 행위) 등의 혐의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조사는 무려 7시간 40분여 진행되었고, 오후 10시 40분이 되어서야 건물을 나섰다.

긴 시간 진행된 고강도 조사 후에도 박나래는 취재진 앞에 차분한 모습으로 자리해, “조사관님들 질문에 성실하게 임했고 사실대로 다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갑질 의혹에 대해서는 “조사 과정에서 사실이 아닌 부분은 바로잡을 예정이다”, “수사를 통해 밝혀질 부분”이라며 말을 아꼈다.

전 매니저들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짧게 답했고, 횡령 및 불법 약물 투약 혐의 등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전직 매니저들에 대한 ‘갑질’과 불법 의료행위 의혹을 받는 방송인 박나래씨가 20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 서울 강남경찰서를 나서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6.2.20 연합뉴스

그러면서도 90도로 고개를 숙여 “심려를 끼쳐 사죄드린다”라고 사과하며, 차량 탑승 전에는 취재진을 향해 “조심히 들어가세요.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번 경찰 출석은 지난해 12월 논란이 불거진 후 박나래가 공식 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시선을 모았다. 그간 논란으로 인해 박나래와 관련해 부정적 여론이 높아졌던 가운데, 이날 박나래의 모습에도 여러 의견이 이어졌다.

먼저 앞서 논란 직후 공개했던 해명 영상보다 훨씬 차분하고 부드러워 보인다는 점에서 시선을 끌었다. 당시 공개했던 해명 영상에는 다소 비장한 표정과 어투로, 명확한 해명이나 사과보다는 자기방어에 급급해 보인다는 뭇매를 맞은 바 있다.

박나래 해명 영상. 유튜브 채널 ‘백은영의 골든타임’ 영상 캡처

이번 경찰 조사 후에는, 그의 인사말이나 살짝 미소를 띤 표정 등이 현 상황과 맞지 않는다는 일부 지적도 있지만, 한층 부드러워진 표정과 말투, 직접 고개 숙인 사과까지 자연스러운 모습에 오히려 진정성이 느껴진다는 평이다.

특히 지난 12일 예정이던 출석을 한 차례 미루면서 ‘포토라인에 대한 극도의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 등 불거졌던 여러 우려를 해소하기도 했다.

박나래의 갑질 등을 주장한 매니저 A씨는 지난 10일 고소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3개월여 이어진 양측의 갈등은 법적 판단에 앞서 치열한 폭로전으로 번진 바 있다. 이에 박나래는 오랜 기간 쌓아온 친근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으며 향후 활동 복귀 여부를 확신할 수 없게 됐다. 이 가운데 해당 논란의 열쇠가 본격적으로 수사 기관에 넘어가면서, 지지부진했던 논란을 종결지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연 경찰 조사가 박나래를 향한 민심을 돌릴 수 있는 새 국면을 불러올지 시선이 쏠린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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