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트보딩, 서핑, 스쿠버다이빙 등 ‘해양레저 허브 제주’ 공약 본격 시동

한형진 기자 2026. 2. 2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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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2026~2030년 해양레저 산업 육성 기본계획 추진

제주를 국내 해양레저 활동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을 실현하고자, 제주도가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천혜의 자연 환경을 기반으로 ▲서핑 ▲윈드서핑, 카이트보딩 ▲요트, 마리나 ▲스쿠버다이빙 등 4대 해양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기반을 2030년까지 종합적으로 확충한다는 구상이라 주목을 모은다.

제주도는 지난해 9월 '제주 해양레저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제주 해양레저지구 적지 기초조사'를 실시한다.

기본계획과 기초조사까지 이어지는 흐름은,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가 제주 지역 공약으로 제시한 '해양레저 허브 육성'과 맞물려 있다. 

제주 해양레저 허브 육성은 대선 이후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가 발표한 국정운영 계획에도 포함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제주도는 해양레저 산업이 대선 공약, 국정운영 계획으로 격이 높아진 만큼, 제주의 '미래전략산업'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4대 해양레저·스포츠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각 지역이 대규모 시설을 구축하거나 대회를 유치하는 등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서핑 관광 시장은 657억원 규모이며, 연평균 12.3% 이상 성장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윈드서핑은 몇몇 지자체에서 지역 특화 정책으로 도입하고 있는 단계다. 
지난해 열린 제주 국제 슈퍼컵 카이트보딩 대회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카이트보딩은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이어, 2024년 파리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연안 지자체를 중심으로 바람의 조건과 질을 활용한 특화사업으로 육성 중이다. 제주에서는 국제 슈퍼컵 카이트보딩 대회가 열리고 있다.

요트와 마리나는 2030년까지 전국에 마리나 정박 시설이 1만척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스쿠버다이빙은 국내 수요가 해외로 많이 유출되면서, 정부 차원에서 거점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제주도는 해양레저 산업을 ▲지역 특화개발 ▲전용시설 확충 ▲전문인력 양성 ▲지역상생 강화 등 네 가지 전략을 중심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역 별로 종목에 맞는 특구를 조성하고, 사계절 이용 가능한 전천후 시설과 교육장·전지훈련센터를 구축한다. 또한 종목 별 전문 강사와 국제대회 선수를 육성하고 서핑·카이트보딩 등 국제대회를 개최한다. 

서핑은 전천후 이용 가능한 국제 수준의 실내 서핑장을 조성한다. 윈드서핑은 바람을 이용한 특화지구(jeju wind zone)을 지정해 경쟁력을 강화한다.

카이트보딩은 지속적인 바람이 필요하고 불규칙한 돌풍이나 난류가 적으며, 바람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특수한 입지 조건이 중요하다. 때문에 윈드서핑과 마찬가지로 시범 특화지구 지정 후 기반 조성, 교육 지원에 주민 참여까지 선순환 체계를 도입한다.

요트·마리나는 맞춤형으로 인프라를 구축한다. 예를 들어 중문항은 관광단지를 고려해 고급 리조트와 연계한 고급 마리나를 조성하는 식이다.

스쿠버다이빙은 체험부터 교육, 전문, 생태 등 각기 다른 스쿠버 활동에 맞는 지역 별 스쿠버다이빙 지구를 지정한다. 

종합적으로 보면 각 종목에 최적화된 장소를 엄선하고 그곳에 필요한 시설을 구축한다. 비교적 긴 시간 동안 제주에 머무는 레저 활동을 마련하고, 동시에 인력 양성과 훈련도 병행한다고 볼 수 있다. 공공, 민간, 지역사회가 각자 역할에 맞게 참여하는 방안도 지향한다.

제주도는 올해부터 기초 조사에 착수하면서 연도별로 인프라 조성, 사업 지원 등 필요한 단계를 밟아나가겠다는 방침이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총 투자 예산은 4000억원이다. 정부 2600억원, 제주도 1400억원으로 계획했다. 제주도는 해양레저 산업이 새 정부의 공약이자 국정운영 계획인 만큼, 정부와 함께 손발을 맞춰 해양레저스포츠의 메카로 발돋움하겠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