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쫀쿠 유행이 경제 불황 때문이라고?”…누리꾼·상인들 ‘갑론을박’

김미지 기자 2026. 2. 2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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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쫀득쿠키(이하 두쫀쿠) 열풍이 우리가 '가난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21일 경기일보 취재 결과, 온라인상에서 두쫀쿠 유행이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 불황과 관련 있다는 주장이 확산되는 가운데 도내 소상공인들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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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의 행복 찾게 돼 VS 단순 디저트 유행에 불과해
전문가 "일시적이지만 확실한 행복…연관 없지 않아"
두바이쫀득쿠키. 경기일보DB


두바이쫀득쿠키(이하 두쫀쿠) 열풍이 우리가 ‘가난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21일 경기일보 취재 결과, 온라인상에서 두쫀쿠 유행이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 불황과 관련 있다는 주장이 확산되는 가운데 도내 소상공인들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주장의 핵심은 두쫀쿠 유행이 미국 대공황 시절의 ‘립스틱 효과’와 닮았다는 것이다. 립스틱 효과는 경기 침체기에 립스틱 같은 작은 사치품 소비가 늘어나는 현상을 뜻한다.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눈앞의 즉각적인 행복’에 집착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인데, 이 모습이 두쫀쿠 유행과 유사하다는 의견이다.

수원 행궁동에서 디저트 가게를 운영하는 40대 A씨는 “경기가 어렵다 보니 사람들이 디저트로 사치를 부리며 만족을 찾는 것 같다. 두쫀쿠를 안 팔면 장사를 못한다”며 “근처 옷 가게는 얼마 전까지 옷을 사면 두쫀쿠를 주겠다고 홍보했는데 지금은 재료 가격이 올라 수급이 쉽지 않아서 그만뒀다”고 말했다.

반면 군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40대 B씨는 “물가가 올라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유행 음식과는 별 관련이 없는 것 같다. 그냥 맛있으니까 유명해진 것일 뿐이고,구하기 힘들고 값이 비싸 먹고 싶은 만큼 먹을 수 없으니 사치품처럼 느껴지는 것”이라며 한철 유행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B씨의 가게는 두쫀쿠를 취급하지 않고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논쟁이 치열하다. 일부 누리꾼들은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이후 약 5년간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를 겪었고, 두쫀쿠 뿐만 아니라 인형뽑기, 향수, 가챠(랜덤 뽑기) 등 비슷한 소비 문화가 유행했다”며 두쫀쿠 유행이 경제 불황 때문이라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

실제로 국가데이터처 2020~2025년 물가상승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의 타격으로 2020년 0.5%까지 낮아졌던 물가 상승률은 2022년 5.1%까지 수직 상승했다가 사회적거리두기 등이 완화된 2023년부터 다시 안정을 찾았다. 전반적으로는 물가가 안정된 모습이지만 일상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먹거리, 숙박, 의류 비용은 계속 상승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과거 ‘허니버터칩’, ‘오믈렛 빵’, ‘슈니발렌’처럼 언젠가 지나갈 단순 유행 중 하나일 뿐이므로 경제 불황과 연관 짓는 것은 과대 해석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우리나라는 시대별 유행 디저트를 정리한 표가 인터넷에 돌아다닐 정도로 디저트 유행이 빠르게 바뀌어 왔으며, 두쫀쿠의 유행도 벌써 사그라들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디저트와 같은 ‘작은 사치’는 일시적이지만 가장 확실한 행복을 준다. 경제 불황 시기일수록 사람들은 현실의 고단함을 잊기 위해 즉각적으로 만족을 주는 것을 찾게 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두쫀쿠의 열풍 또한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과 연관이 없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김미지 기자 unknow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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