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 어깨 수술 미루고 버밍엄 승격·태극마크 사수 나선다

박효재 기자 2026. 2. 2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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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챔피언십 버밍엄시티의 백승호. 구단 SNS 캡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버밍엄시티의 국가대표 미드필더 백승호(29)가 고질적인 어깨 부상에도 수술을 뒤로 미루고 소속팀과 대표팀을 위해 계속 뛰기로 했다.

21일 영국 매체 버밍엄라이브에 따르면 백승호는 어깨 수술 대신 보존 치료를 선택했다. 매체는 “백승호가 앞으로 3주간 결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실상 시즌을 끝내야 할 수도 있는 수술은 받지 않기로 했다”며 “국가와 클럽을 위해 계속 뛰겠다는 결정”이라고 전했다.

백승호는 지난해 11월 미들즈브러 원정에서 전반 5분 만에 어깨를 다쳐 대표팀 11월 A매치 2연전을 통째로 빠졌다. 이달 11일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WBA)전에서는 헤더 슛 시도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왼쪽 어깨에 다시 충격을 받았고, 극심한 통증으로 결국 교체됐다.

대표팀 입장에서는 불행 중 다행이다. 박용우(알아인), 원두재(코르파칸) 등 미드필더들이 잇달아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백승호까지 수술대에 오르면 2026 북중미 월드컵 전 복귀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A매치 23경기 3골을 기록한 백승호는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패스, 드리블, 중거리 슛 능력을 두루 갖춰 홍명보 감독이 기용할 수 있는 중원 카드 중 하나다.

버밍엄시티도 시즌 막판 승부처를 앞두고 있다. 현재 11위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선인 6위 더비 카운티와 승점 차는 단 2점에 불과해 충분히 추격이 가능한 상황이다.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은 “백승호가 앞으로 몇 달 동안 리그와 대표팀 양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언젠가는 반드시 수술이 필요하겠지만, 지금은 그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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