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은 정말 양보했나… 감동 선사한 최민정과 김길리의 마지막 레이스[분석]

이정철 기자 2026. 2. 21. 13: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길리와 최민정이 1500m에서 나란히 금,은메달을 따냈다.

일각에서는 마지막 레이스에서 최민정이 김길리에게 양보를 해 준 것이라는 의견을 주장하고 있다.

김길리는 기세를 몰아 2바퀴를 남겨두고 인코스로 1위로 올라섰고 최민정이 2위로 들어오면서 한국의 두 선수가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결국 김길리의 금메달과 최민정의 은메달은 김길리의 속도와 최민정의 배려가 만든 결과물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김길리와 최민정이 1500m에서 나란히 금,은메달을 따냈다. 일각에서는 마지막 레이스에서 최민정이 김길리에게 양보를 해 준 것이라는 의견을 주장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 분명한 것은 굳이 충돌을 만들지 않은 최민정의 배려가 있었다.

ⓒ연합뉴스

김길리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32초076으로 금메달을 확정했다.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한 최민정은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김길리는 이번 대회 올림픽 2관왕(3000m 계주, 1500m)에 올랐다. 최민정은 한국 선수단 동·하계 올림픽 최다 메달 신기록(금 4개, 은 3개)을 수립했다.

운명의 결승전. 한국의 최민정과 김길리는 3~4번째 자리에서 레이스를 시작했다. 힘을 비축한 두 선수는 8바퀴가 남은 시점까지 뒤에서 눈치 싸움을 펼쳤다.

최민정이 먼저 7바퀴가 남은 상황에서 아웃코스로 2위까지 올라섰다. 김길리 역시 인코스로 단숨에 3위로 올라섰다.

커린 스토다드에 이어 2,3위로 레이스를 이어간 최민정과 김길리. 최민정이 세 바퀴 남은 상황에서 선두, 김길리가 2위로 올라섰다. 이 때 김길리는 2000m 혼성 계주에서 자신을 넘어뜨렸던 미국의 스토다드를 역전했다.

김길리는 기세를 몰아 2바퀴를 남겨두고 인코스로 1위로 올라섰고 최민정이 2위로 들어오면서 한국의 두 선수가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연합뉴스

경기 후 1위를 지키고 있던 최민정이 추월하는 김길리에게 길을 터준 것 아니냐는 주장이 펼쳐졌다. 실제 기자회견에서도 이와 관련된 질문이 나왔고 김길리는 "저는 그냥 제 자리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그거 말고는 다른 설명은 필요없다"고 말했다. 최민정 역시 "저도 제가 전술적으로 생각했던 레이스를 한거였다. 제 계획대로 레이스가 되고 있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상황을 다시 돌려보면 최민정은 추월 과정에서 힘을 많이 썼다. 앞에 있던 스토다드와 경쟁을 벌인 끝에 어렵게 올라갔기 때문이다. 반면 김길리는 인코스 추월로 체력 소모를 최소화한 채 3위까지 올라섰다. 이후 스토다드를 아웃코스로 추월했으나 한 번에 매끄럽게 빠져나왔다. 이 스피드를 그대로 살려 최민정을 역전했다. 최민정이 압도적인 김길리의 스피드에 역전을 당한 것이 맞다. 양보를 했다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

다만 최민정이 인코스로 치고 들어오는 김길리를 적극적으로 막을 수도 있었다. 김길리의 스피드가 압도적이었기에 막더라도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적절한 인코스 제어가 들어온다면 향방을 알 수 없었다.

그런데 최민정은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펼치지 않았다. 살짝 부딪힐 뻔한 상황에서는 손을 거두며 충돌을 미연의 방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후배를 향한 최민정의 특급 배려였다.

결국 김길리의 금메달과 최민정의 은메달은 김길리의 속도와 최민정의 배려가 만든 결과물이었다. 완벽한 호흡으로 금, 은메달을 따낸 김길리와 최민정이다.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