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이적 후 ‘2G 1A’ 라르센, 친정팀 울버햄튼에 비수 꽂을까?

정지훈 기자 2026. 2. 2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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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한 두 팀이 만났다. 이대로 돌풍을 끝낼 수 없는 ‘독수리’ 크리스탈 팰리스와 잔류를 위해 처절히 싸워야 하는 ‘늑대’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혈투다.

크리스탈 팰리스와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2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에서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PL) 27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팰리스는 승점 32점으로 13위에, 울버햄튼은 승점 10점으로 최하위인 20위에 랭크되어 있다. 최근 5번의 맞대결에서는 4승 1무의 팰리스가 압도적 우세를 점하고 있다. 울버햄튼은 2023년 4월 이후 팰리스를 상대로 승리가 없다.

# 팰리스의 돌풍, 용두사미로 끝낼 수는 없다!

지난 시즌 FA컵 우승으로 120년 만에 구단 사상 첫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올린 후 올시즌 개막 직전 커뮤니티실드까지 우승한 팰리스는 시즌 초 좋은 페이스로 리그 선두권을 달렸지만, 유럽 대항전을 병행하기에 얇은 스쿼드, 주전급 선수들의 이탈, 그리고 감독과 보드진의 트러블 등의 이유로 최근 크게 휘청하고 있다.

두 번의 우승 이후 물오른 기세를 앞세워 시즌 개막 후 10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2026년 들어 10경기에서 1승 4무 5패를 기록하며 처참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현지에서는 영웅이자 전설로 추대하던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을 경질하라는 여론까지 대두되는 상황이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1무 4패의 1월을 보낸 뒤 2월 들어, 라이벌인 브라이튼 앤 호브 앨비언을 상대로 새해 첫 승을 거두는 등 1승 2무 1패를 기록 중이라는 점이다. 전 주장 마크 게히의 빈자리를 조금씩 메워가고 있고, 보도에 따르면 감독과 보드진의 갈등도 잘 봉합되었다. 궤도를 회복하고 돌풍을 이어가기 위해 팰리스는 최하위의 ‘쉬운 상대’에게 목전의 승리를 거둬야 한다.

# ‘늑대’의 ‘독수리’ 사냥, 잔류 위한 몸부림

울버햄튼은 이번 시즌 그야말로 ‘최악’이다. 한때 포르투갈 커넥션을 위시하며 센세이션한 속공-역습 전술로 PL에 돌풍을 몰고 왔던 ‘늑대군단’은 올시즌 1승 7무 19패를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11경기 남은 현재 19위 번리와 8점,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14점 차이로, 잔류 가능성이 사실상 희박하다.

역설적이게도 울버햄튼은 지금이 그나마 상승세다. 새해 첫 경기에서 웨스트햄을 상대로 올시즌 리그 첫 승을 거뒀다. 이후 두 번의 FA컵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고, 리그에서는 에버튼, 뉴캐슬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와 아스널을 상대로 비기며 귀중한 승점을 적립하기도 했다.

울버햄튼에게 여유란 있을 수 없다. 잔류를 위해서는 매 경기 죽을 각오로 달려 들어야 한다. 마침 상승세를 타는 중에 부진에 빠진 팰리스를 만났다. 늑대군단은 최근 준수한 흐름을 살려 수정궁의 ‘독수리’를 잡아내야만 한다.

# 부상에 신음하는 두 팀

두 팀 모두 부상 이슈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팰리스의 경우 지난 시즌에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아 아직까지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 셰이크 두쿠레를 비롯해, 제페르손 레르마, 에디 은케티아, 장-필리프 마테타까지 결장한다. 수비의 핵심인 막상스 라크루아도 경미한 부상으로 출전이 불확실하다.

울버햄튼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반등을 위해 마르세유로부터 급히 앤젤 고메스를 임대 영입했지만, 써볼 틈도 없이 3경기 만에 부상을 당했다. 토티 고메스는 작년 말에 당한 부상으로 아직까지 결장 중이고, 여기에 지난 첼시전에서 부상 아웃된 황희찬 역시 복귀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 두 팀 사이 서사를 더하다

팰리스와 울버햄튼은 라이벌로 묶기에 서사가 턱없이 부족하다. 지역도 달라 ‘더비’로 칭할 수도 없다. 그러나 최근, 두 팀 사이에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추가됐다. 그 주인공은 바로 노르웨이의 스트라이커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이다.

라르센은 한때 울버햄튼의 영웅이었다. 입단 후 첫 시즌에 리그에서만 35경기 14골 4도움을 올리며 울버햄튼의 잔류를 이끌었다. 하지만 올시즌 들어 입지가 달라졌다. 주전 스트라이커로 중용 받던 전 시즌과 달리 2025-26시즌 들어 전술적으로 외면 당하며 교체 출전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던 중 팰리스가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AC밀란 이적이 유력했던 ‘주포’ 마테타의 이탈에 대비해 대체자를 물색했고, 레이더에 라르센이 포착됐다. 라르센은 곧 수정궁에 입성했고, 이적 후 치른 세 경기에서 2득점 1도움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제, 벼랑 끝에 서 있는 자신의 전 소속팀을 상대하게 됐다.

울버햄튼은 여전히 강등의 그림자 아래 있고, 라르센은 ‘탈 울버햄튼’ 후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대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 극명한 대비는 이번 경기의 서사를 더한다. 90분 동안 그의 움직임, 터치 하나 하나가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다.

라르센의 선발 출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그가 친정팀을 상대로 비수를 꽂을지 아니면 궁지에 몰린 늑대가 독수리 사냥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글=‘IF 기자단’ 6기 하지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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