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국가대표에서 좋은 성적 올렸을 땐…” 한화 311홈런 레전드가 찍은 한국 키플레이어, 마이애미행 안내할까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내가 국가대표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을 땐…”
KBS N 스포츠 김태균(44) 해설위원은 WBC와 유독 인연이 깊다. 2006년 4강, 2009년 준우승 멤버였다. 심지어 2013년과 2017년엔 1라운드 탈락을 맛본 주인공이기도 했다. 류지현 감독이 국가대표팀 코치 경력이 풍부한 지도자라면, 김태균은 선수로서 경력이 풍부한 야구인이다.

그런 김태균 해설위원은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태균[KT52]를 통해 다가올 3월 2026 WBC를 전망했다. 한국의 키플레이어로 박해민(36), 신민재(30, 이상 LG 트윈스)를 꼽아 눈길을 모은다. 테이블세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 잘해야 팀 분위기도, 경기 분위기도 가져올 수 있다는 얘기다.
김태균 해설위원은 “내가 국가대표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을 때를 보면, 발 빠른 선수들이 9번부터 누상에 나가서 좀 많이 휘저었다. 그런 다음 우리가 중심타선에서 한번씩 해결해주니까 점수도 차곡차곡 쌓기도 하고, 그러다 보면 상대 수비가 당황하는 기색이 많이 있잖아요”라고 했다.
국제대회는 낯선 상대와의 대결의 연속이다. 물론 KBO 전력강화위원회가 미리 열심히 전력분석을 해왔다. 그러나 선수들이 실전서 몸으로 상대해본 것과 데이터와 영상을 통해서만 접한 것은 차이가 크다. 때문에 타자들이 알면서도 좋은 투수에게 당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다득점이 어렵고, 다득점이 어렵다면 1~2점씩 차분하게 뽑아내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출루를 잘 할 수 있는 선수가 키 플레이어라는 게 김태균 위원의 얘기다. 그는 “출루를 많이 할 수 있는 박해민, 신민재에게 기대하고 있다. 그런 선수들이 나가서 잘 좀 흔들어주면 다양한 공격루트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실제 박해민과 신민재는 출루능력이 좋고, 누상에서 상대 투수, 내야진을 흔들 수 있는 선수다. 이 선수들은 안타 2~3개로 1점을 낼 상황에서 안타 1~2개로도 1점을 낼 수 있게 한다. 수비력도 좋아서 대표팀에 꼭 필요한 선수들이다.
흥미로운 건 이들이 WBC서 꼬박꼬박 출전기회를 얻을 수 있느냐다. 대표팀은 20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오키나와 첫 연습경기서 졌다. 신민재는 1번 2루수, 박해민은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해외파들이 3월 오사카 일정에 합류하는 게 변수다.
내야에는 김혜성(LA 다저스), 셰이 휘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마이너리그), 외야에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온다. 김혜성과 이정후는 2루수와 중견수를 맡을 수 있는 선수다. 휘트컴은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하다.
류지현 감독으로선 상대 투수, 개개인의 컨디션에 따라 다양한 라인업을 꾸릴 수 있다. 박해민과 신민재의 역할을 김혜성이나 휘트컴이 해줘도 된다. 또 박해민과 신민재가 경기 중~후반에 투입돼 타선에서도 물꼬를 틀 수도 있다.

과연 누가 한국을 마이애미행으로 안내할까. WBC는 1점이 소중한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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