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소방관 사주풀이 논란…'운명전쟁49' 제작진 "진심으로 사과"[전문]

김현식 2026. 2. 21. 11: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디즈니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운명전쟁49' 제작진이 순직 소방관의 사인을 사주풀이 미션 소재로 사용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자 공식 사과했다.

'운명전쟁49' 제작진은 21일 낸 입장문을 통해 "프로그램 취지 상 여러 삶과 죽음이 소개될 것이었기에 의미 있고 숭고한 사연을 되새기는 계기로 삼고 싶었다"며 "촬영에 앞서 유가족께 점술가들이 출연하는 서바이벌 형식의 프로그램이며 사주를 통해 고인의 운명을 조명하는 내용이라는 점을 설명드리고 가족분의 서면 동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망자 사인 맞히기' 미션 두고 비판 일자 입장
"지적 겸허히 받아들여…이해·공감 얻도록 노력"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디즈니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운명전쟁49’ 제작진이 순직 소방관의 사인을 사주풀이 미션 소재로 사용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자 공식 사과했다.

(사진=디즈니플러스)
‘운명전쟁49’ 제작진은 21일 낸 입장문을 통해 “프로그램 취지 상 여러 삶과 죽음이 소개될 것이었기에 의미 있고 숭고한 사연을 되새기는 계기로 삼고 싶었다”며 “촬영에 앞서 유가족께 점술가들이 출연하는 서바이벌 형식의 프로그램이며 사주를 통해 고인의 운명을 조명하는 내용이라는 점을 설명드리고 가족분의 서면 동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작진은 “유가족 및 친지들 가운데 사전 동의 과정에 대해, 방송 이후에야 전달받은 분이 있으시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처 입으신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운명전쟁49’는 49인의 운명술사들이 여러 미션을 통해 자기 운명을 시험하는 과정을 그리는 서바이벌 예능이다. 논란이 된 내용은 지난 11일 공개된 2화의 ‘망자 사인 맞히기’ 미션에서 다뤄졌다. 제작진은 2001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김철홍 소방교의 사진과 생시, 사망 시점 등을 제시한 뒤 출연자들에게 그의 사인을 추리하도록 했다.

2화 공개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망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비판 의견이 빗발쳤다. 고인의 유족이라고 주장한 한 누리꾼이 SNS에 프로그램 내용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내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방공무원노동조합은 성명을 내고 “고인의 명예와 존엄을 훼손할 소지가 크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제작진은 “계속해서 설명해 드리고 오해도 풀어드리겠다. 많은 분의 지적 또한 겸허히 받아들이고 시청자와 당사자 모두의 이해와 공감을 얻도록 노력하겠다. 상처 입으신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다음은 제작진 입장문 전문이다.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헌신하다 유명을 달리하신 김철홍 소방교님의 희생과 신념에 깊은 존경을 표하며, 유가족께도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운명전쟁49’는 사람의 운명을 읽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프로그램 취지 상 여러 삶과 죽음이 소개될 것이었기에, 의미 있고 숭고한 사연을 되새기는 계기로 삼고 싶었습니다. 이것이 김 소방교님의 이야기를 택한 이유입니다.

촬영에 앞서 유가족께 본 프로그램이 점술가들이 출연하는 서바이벌 형식의 프로그램이며, 사주를 통해 고인의 운명을 조명하는 내용이라는 점을 설명드리고 가족분의 서면 동의를 받아 초상, 성명, 생년월일시를 사용했습니다. 촬영 현장에서는 고인을 기리는 묵념의 시간을 갖고 명복을 빌었습니다.

유가족 및 친지들 가운데 사전 동의 과정에 대해, 방송 이후에야 전달받은 분이 있으시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계속해서 설명해 드리고 오해도 풀어드리겠습니다. 많은 분의 지적 또한 겸허히 받아들이고, 시청자와 당사자 모두의 이해와 공감을 얻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상처 입으신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김현식 (ssik@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