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 마지막 올림픽에 눈물… 김길리에게 최민정은 '어떤 선배'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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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 최민정이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김길리는 끝내 눈물을 쏟았다.
그녀의 '우상'이었던 최민정이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더 이상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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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우상' 최민정이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김길리는 끝내 눈물을 쏟았다. 김길리에게 최민정은 단순한 선배 그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김길리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32초076으로 금메달을 땄다. 함께 결승에 오른 최민정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여자 계주에서 금메달, 1000m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던 김길리는 1500m 금메달까지 더해 이번 대회를 금메달 2개·동메달 1개로 마쳤다. 생애 첫 올림픽에서 여자 선수가 메달 3개를 따낸 것은 2006년 토리노 대회 진선유 이후 20년 만이다.
금메달의 기쁨을 한참 만끽하던 김길리는 얼마 뒤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녀의 '우상'이었던 최민정이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더 이상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
최민정은 이날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렇기에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소식을 접한 김길리는 눈물을 쏟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유가 있었다. 김길리에게 최민정은 '우상'이자 대표팀에서의 멘토였기 때문.

김길리는 지난해 스포츠한국과의 인터뷰에서 최민정에 대해 "언니한테 스케이트와 관련된 것뿐 아니라 훈련 때 임하는 자세도 많이 배웠다. 언니는 운동량이 일반 선수들의 두 배다. 한 번은 '시합 때 100%가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운동할 때 120%로 하면 된다'고 답해 충격 받았다. 그런 마인드를 많이 배웠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처럼 최민정으로부터 많은 것을 전수 받은 김길리는 밀라노에서 최민정을 넘고 1500m 금메달을 땄고 2관왕에 오르며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새로운 중심이 됐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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