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전쟁49' 순직 소방관 사주풀이 논란 사과…"지적 겸허히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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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플러스 예능 프로그램인 '운명전쟁49' 제작진이 순직 소방공무원의 사망을 예능 소재로 사용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21일 '운명전쟁49' 측에 따르면 제작진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헌신하다 유명을 달리하신 김철홍 소방교님의 희생과 신념에 깊은 존경을 표하며 유가족께도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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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운명전쟁49' 측에 따르면 제작진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헌신하다 유명을 달리하신 김철홍 소방교님의 희생과 신념에 깊은 존경을 표하며 유가족께도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제작진은 "'운명전쟁49'는 사람의 운명을 읽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며 "프로그램 취지상 여러 삶과 죽음이 소개될 것이었기에 의미 있고 숭고한 사연을 되새기는 계기로 삼고 싶었기에 김 소방교님의 이야기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촬영 전 유가족에게 프로그램의 취지에 관해 설명했고 초상과 이름, 생년월일시의 사용에 대한 동의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촬영 현장에서는 고인을 기리는 묵념의 시간을 갖고 명복을 빌었다고 부연했다.
이후 가족과 친지 중 사전 동의 과정을 방송 이후에야 전달받은 분이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됐다며 계속해서 설명하고 오해를 풀겠다고 강조했다.
제작진은 "많은 분의 지적 또한 겸허히 받아들이고 시청자와 당사자 모두의 이해와 공감을 얻도록 노력하겠다"며 "상처 입으신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운명전쟁49'는 49명의 운명술사가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며 자신의 운명을 시험하는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 11일 공개된 2화에서는 2001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김철홍 소방교의 사인을 추리하는 미션이 등장했다. 방송 직후 일부 시청자들은 해당 장면에 대해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희생을 예능적으로 소비했다"고 지적했다.
논란에 대해 제작진은 "프로그램 기획 의도와 구성에 대해 유족에 안내했으며 초상 사용에 대한 동의를 얻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자신을 김 소방교의 여동생이라고 밝힌 A씨는 '운명전쟁49'의 고인 모독 논란을 다룬 뉴스 영상에 "이런 방송은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고 댓글을 남겼다.
A씨는 "제작진이 일흔이 넘은 언니를 허울 좋은 사탕발림 멘트로 속였다"며 "오빠의 숭고한 희생을 유희로 전락시킨 방송사는 사과 한마디 없이 '유족에게 초상권 사용 동의를 받았다'는 어이없는 기자회견을 했다"고 비판했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소방공무원노동조합도 "순직 소방공무원의 죽음은 추리의 대상도, 경쟁의 소재도, 오락적 소비의 도구도 될 수 없다"며 제작진에게 책임 있는 설명과 사과 등을 요구했다.
이동영 기자 ldy@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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