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모처럼 기민당 행사에서 메르츠와 악수… 옛 라이벌의 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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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71) 전 독일 총리가 2021년 12월 총리직 퇴임 이후 처음으로 소속 정당인 기민당(CDU) 전당대회에 얼굴을 내밀었다.
이번 대회에선 프리드리히 메르츠(70) 현 총리가 CDU 의장으로 재선출됐는데, 메르켈은 오랜 정적으로 여겨져 온 메르츠와 악수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메르켈은 여전히 CDU 당적을 유지하고 있으나, 그가 전당대회 같은 당 내부 행사에 참석한 것은 총리직 퇴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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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츠, 이민 정책 등에서 ‘메르켈 지우기’

20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CDU는 이날 슈투트가르트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2022년 당 의장에 오른 메르츠의 연임을 의결했다. 대의원 유효 투표 963표 가운데 무려 878표를 얻어 91%가 넘는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날 행사장의 귀빈석에선 아주 반가운 얼굴이 눈에 띄었다. CDU 전 의장이자 2005년부터 16년 동안 독일 총리를 지낸 메르켈이 주인공이다. 메르켈은 여전히 CDU 당적을 유지하고 있으나, 그가 전당대회 같은 당 내부 행사에 참석한 것은 총리직 퇴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인지 이날 두 사람의 악수를 놓고 ‘옛 정적들의 완전한 화해’로 보긴 어렵다는 시선이 지배적인 듯하다. 그보다는 옛 동독에 속했던 동부 2개주(州)에서 곧 실시될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심을 사로잡기 위한 전략이란 해석이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경제적으로 낙후한 옛 동독 지역에선 요즘 외국인 혐오 등 극우 성향이 짙은 독일대안당(AfD)의 인기가 급속히 상승하고 있다. 메르츠로선 옛 동독 출신인 메르켈을 내세워 동부 지역에서 CDU의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입장이다.
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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