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러 “비트코인 100만달러 갈 것”…美 논쟁 격화
계속 반등할지 불투명, 이란 공습시 충격 전망
예상보다 높은 美 물가, 금리 환경 낙관적 아냐
포춘 직격탄 “버티는 스트래티지, 매우 위험해”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들고 있는 미국 상장기업 스트래티지(Strategy Inc.)의 최고경영자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의장이 비트코인이 100만달러로 치솟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 미국 관세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고 이란 공습을 비롯한 지정학적 위기, 금리 인하가 당장 쉽지 않은 거시환경 때문이다. 비트코인 매수를 통한 수익 모델을 유지하고 있는 스트래티지에 대해 “매우 위험한 기업”이라는 평가도 제기된다.
세일러 의장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의 X계정(옛 트위터)에 “그게 0으로 가지 않는다면, 100만(달러)까지 갈 것이다. $BTC”이라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비트코인이 휴지조각이 되지 않는다면 결국 100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강한 확신을 담은 전망이다. 이는 미 대법원의 관세 판결 전후로 비트코인 변동성이 커지자 나온 반응이다.
현재 비트코인은 6만달러대 후반 시세를 기록하면서 반등하는 상황이다. 21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86% 오른 6만7805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 가격은 0.15% 오른 196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XRP(0.20%), 솔라나(1.60%) 등 주요 알트코인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계속 반등할지는 미지수다. 세일러 의장이 ‘비트코인 100만달러’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시장에서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 트레이딩 업체 윈센트(Wincent)의 폴 하워드(Paul Howard) 디렉터는 “거래량은 여전히 부진한 상태”라며 “‘거시적 또는 지정학적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 한 당분간 암호화폐는 박스권 거래를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트코인을 둘러싼 거시적 환경도 우호적이지 않다. 미 자산관리 회사인 비 라일리 웰스(B. Riley Wealth)의 아트 호건(Art Hogan) 수석 시장 전략가는 코인데스크를 통해 “오늘 발표된 경제 지표는 예상보다 더 높은 인플레이션과 예상보다 더 느린 성장이라는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지적했다.
20일 발표된 작년 4분기 미 국내총생산(GDP)과 작년 12월 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경제성장률과 예상보다 높은 물가지수를 가리켰다. 호건 전략가는 “혼재된 신호는 (금리 인하를 비롯한) 통화정책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현재 연준(Fed)의 기조를 확인시켜 준다”고 풀이했다.

포춘은 “문제는 부채다. 스트래티지는 이미 82억달러(20일 기준 11조8791억원)의 부채를 지고 있으며, 우선주는 평균 10% 이상의 고금리를 지급해 연간 8억8800만달러(1조2862억원)의 배당 부담이 있다”며 “높은 부채와 우선주 배당 부담으로 인해 스트래티지는 매우 위험한 기업이 됐다”고 진단했다.
최훈길 (choigig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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