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년 만에 사람 태우고 달 가는 ‘아르테미스 2호’, 다음 달 6일 발사
첫 시험 때 연료 누출…수리 뒤 재발 안 해
우주비행사 4명, 감염 방지 위해 격리 돌입

50여년 만에 인류를 달로 보낼 미국의 유인 우주선 ‘아르테미스 2호’가 다음 달 6일 발사된다. 로켓 연료와 산화제를 아르테미스 2호 동체에 주입했다가 빼내는 ‘발사 전 최종시험(WDR)’이 성공한 데 따른 것이다. 아르테미스 2호에 탑승할 우주비행사 4명은 건강을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한 격리에 들어갔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0일(현지시간) 개최한 언론 브리핑에서 지구를 출발해 달 주변을 선회한 뒤 귀환할 유인 우주선 아르테미스 2호를 다음 달 6일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로리 글레이즈 NASA 탐사시스템개발임무국 부국장 대행은 “아르테미스 2호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는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전날 진행된 WDR이 큰 문제 없이 종료된 데 따른 것이다. WDR은 아르테미스 2호에 들어가는 극저온 연료(액체수소)와 산화제(액체산소)를 발사 전에 동체 내 저장 탱크에 주입해 보는 절차다.
액체수소는 영하 253도, 액체산소는 영하 183도여서 저장 탱크에 들어가면 동체 내 각종 부품을 수축시킨다. 기계적인 스트레스를 만드는 것이다. 이런 ‘시련’을 아르테미스 2호가 잘 버티는지 실제 발사 전에 확인하는 것이 WDR 목적이다. 그런데 전날 WDR에서 총 276만ℓ의 연료와 산화제가 아르테미스 2호로 들어갔지만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은 것이다.
이번 WDR은 두 번째 시도였다. 지난 2일 첫 WDR은 기술적 문제가 생기면서 중도에 종료됐다. 아르테미스 2호 동체에 연결된 연료 공급용 지상 설비 ‘테일 서비스 마스트 엄빌리컬’에서 결함이 나타나면서 액체수소가 다량 누출됐다. 실제 발사 때 액체수소가 새면 아르테미스 2호 추진 성능은 물론 안전성에도 문제가 생긴다.
첫 WDR 이후 NASA는 액체수소 누출을 막는 밀봉 장치를 교체했다. NASA 소속의 찰리 블랙웰 톰슨 아르테미스 2호 발사책임자는 “이번 WDR에서는 누출과 관련해 언급할 만한 일이 없었다”며 “좋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NASA는 아르테미스 2호에 탑승할 4명의 우주비행사인 리드 와이즈먼, 빅터 글로버, 크리스티나 코크, 제레미 한센이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존슨우주센터에서 외부와 격리된 생활을 이날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주비행사들이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해 최상의 건강 상태로 달로 향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NASA는 예상치 못한 기술적 문제나 기상 조건 때문에 다음 달 6일 발사가 여의치 않을 경우를 대비해 같은 달 7~9일, 11일도 발사일로 잡아 놓았다.
아르테미스 2호는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달 근처 우주로 처음 떠나는 유인 우주선이다. 월면 약 7400㎞까지 접근한다. 월면에 착륙하지는 않는다. 착륙 임무는 2028년 발사될 아르테미스 3호가 맡는다.
이번 아르테미스 2호는 지구에서 가장 멀어진 유인 우주선이라는 기록도 세울 예정이다. 지구에서 달 방향으로 약 40만㎞까지 나아갈 계획이다. 지구와 달 거리(약 38만㎞)보다 멀리 가는 것이다. 아르테미스 2호의 우주 비행 기간은 총 10일이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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