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 달린 車 사도 되나요?" 전기차 살 때 더 중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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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중고차 시장에서는 '누적 주행거리가 짧을수록 좋은 차'라는 기준이 굳어져 있었지만 전동화 시대에 들어서면서 이 같은 기준이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됐다.
누적 주행거리 16만km 이상 차량 중에서도 배터리 잔존 수명이 88~95% 수준을 유지한 사례가 다수 있었다.
반면 전기차는 구동계 구조가 단순해 주행거리 자체보다는 배터리 잔존 수명 관리가 차량 성능 유지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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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된 전기차도 배터리 수명 평균 85% 유지
주행거리보다 ‘배터리 관리 상태’ 더 중요해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그동안 중고차 시장에서는 ‘누적 주행거리가 짧을수록 좋은 차’라는 기준이 굳어져 있었지만 전동화 시대에 들어서면서 이 같은 기준이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됐다.
누적 주행거리와 배터리 잔존 수명이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계기판에 표시된 누적 주행거리보다 배터리 상태 진단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연식 8~9년 전기차의 배터리도 평균적으로 85%의 잔존 수명을 유지했다. 이는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보증 기준으로 설정한 70% 수준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차량 연식이 증가해도 배터리 성능은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심지어 배터리 수명이 차체의 수명보다 더 길 수 있다는 의미다.
주행거리와 배터리 수명 간 상관관계도 뚜렷하지 않았다. 누적 주행거리 16만km 이상 차량 중에서도 배터리 잔존 수명이 88~95% 수준을 유지한 사례가 다수 있었다. 테슬라의 한 모델3 차량은 주행거리 15만km를 기록했는데 배터리 잔존 수명이 95%에 달하기도 했다.
물론 반대 사례도 있다. 주행거리가 4만 8000km에 불과한 6년 된 차량임에도 배터리 잔존 수명이 80% 이하로 떨어진 사례가 확인됐다. 연식 4~5년 차량 중에서도 일부는 잔존 수명이 이미 80% 초반 수준까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내연기관차는 엔진과 변속기 등 기계 부품의 마모가 누적되면서 주행거리 증가가 곧 성능 저하로 이어진다. 반면 전기차는 구동계 구조가 단순해 주행거리 자체보다는 배터리 잔존 수명 관리가 차량 성능 유지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배터리 성능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저하되지만 관리 방법에 따라 저하 속도를 크게 늦출 수 있다. 배터리 성능을 떨어뜨리는 습관으로는 △배터리를 100% 충전한 상태로 장기간 보관 △잦은 급속충전 △과도한 급가속 등 공격적인 운전 △매우 낮은 잔량까지 방전한 뒤 재충전하는 과방전 반복 등이 꼽힌다.
이에 중고 전기차 시장에서는 투명한 배터리 수명 진단·인증 서비스가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일례로 중고차 플랫폼 리본카는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진단 시스템을 활용한 진단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SK렌터카는 배터리 서비스 전문 기업 피엠그로우와 협업해 전기차 배터리 수명 진단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진단 시스템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3조 1902억원에 달하며, 2034년까지 연평균 11.6% 급성장할 전망이다.
제너레이셔널은 “전기차 배터리는 소비자들의 우려보다 훨씬 느리게 열화되고 있지만, 배터리 상태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으면 중고 전기차 가치는 정당한 평가를 받기 어렵다”며 “검증된 배터리 정보가 확보될수록 중고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은 줄고 신뢰 회복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배운 (edu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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