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33도 틀어 새집 냄새 저감” 아파트 실내 공기질 개선 효과

최경진 2026. 2. 2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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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결과
‘베이크아웃’ 실시 8시간 이후 환기
톨루엔 등 휘발성화합물질 농도 감소
▲ 신축 공동주택 실내공기질 오염도 검사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축 아파트의 ‘새집 냄새’를 줄이는 데 이른바 베이크아웃(bake-out) 방식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0일 새집증후군 우려가 있는 신축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실내 온도를 높여 환기하는 베이크아웃을 실시한 결과, 실내 공기질이 뚜렷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해 1∼10월 서울 지역 50개 단지, 345세대를 대상으로 실내 공기질 오염도를 검사했다. 권고 기준을 초과한 세대에 대해서는 시공사가 베이크아웃을 시행하도록 한 뒤 재검사를 통해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톨루엔 등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농도가 크게 감소했다. 평균 저감률은 톨루엔 55.4%, 에틸벤젠 67.7%, 자일렌 84.9%, 스티렌 91.6%, 폼알데하이드 34.7%로 집계됐다.

특히 실내 온도 조건에 따라 차이가 컸다. 실내 온도를 33도 이상으로 올린 경우 톨루엔 농도는 평균 47.4% 감소했지만, 25도 조건에서는 오히려 6.5% 증가했다. 충분히 가열되지 않으면 건축자재에서 오염물질이 제대로 방출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환기 방식도 중요한 변수였다. 기계환기와 맞통풍 유도로 환기량을 충분히 확보하면 톨루엔 저감률이 최대 78%까지 높아졌다. 반면 창문만 열어 환기한 경우 저감률은 46.4%에 그쳤다.

베이크아웃 유지 시간 역시 영향을 미쳤다. 난방과 환기를 충분히 하지 않은 세대는 그렇지 않은 세대보다 톨루엔 농도가 약 1.7배 높게 나타났다.

한편 라돈은 휘발성유기화합물과 달리 베이크아웃보다 환기설비 가동이 더 효과적이었다. 환기장치를 가동했을 때 실내 라돈 농도는 미가동 대비 약 55% 수준으로 낮아졌다.

연구원은 “실내 온도를 33도 이상으로 8시간 이상 유지한 뒤 2시간 이상 충분히 환기하는 과정을 3회 이상 반복하는 것이 효과적인 베이크아웃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박주성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입주 초기 ‘새집 냄새’로 불리는 실내 공기오염이 적절한 베이크아웃과 충분한 환기만으로도 눈에 띄게 줄어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시민들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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