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입힌’ 여주시 관광전략 ‘年 600만 방문’ 자신감
출렁다리 지명 알파벳 조형물 눈길
2달 단위 테마색 축제 등 적용 계획
市 “톤온톤, 브랜드 체감도 높일것”

봄이면 그린, 여름이면 블루, 가을이면 오렌지로 물드는 도시는 어떤 모습일까. 여주시가 올해 관광 전략의 핵심으로 ‘색(色)’을 선택했다.
도시 전체를 하나의 색으로 통일감을 주겠다는 이 야심찬 전략의 배경에는 지난해 ‘관광 원년의 해’를 선포하고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를 개통한 여주시가 ‘연간 600만 관광객 달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자신감이 있다.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는 개통 한 달 만에 방문객 100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갔고, 그 기세는 계속 이어져 연말에는 누적 방문객이 200만명을 넘어섰다. 지역상권에 미친 영향도 커 출렁다리 개통 전후 6개월을 비교하면 지역 외식업 매출은 약 20억원, 소매업 매출은 약 26억원이 증가했다.
이 전략의 상징물은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 옆에 세워진 ‘YEOJU’의 알파벳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대형 조형물이다. 남한강을 배경으로 노랑(Y), 파랑(E), 주황(O), 초록(J), 빨강(U)의 색을 입은 다섯 알파벳 조형물을 단순한 ‘포토 스팟’의 배경을 넘어 여주 관광의 상징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여주시의 구상이다.
여주시 문화체육과 한지연 과장의 해결책은 ‘톤온톤(Tone-on-Tone)’이란 말로 요약된다.
“톤온톤(Tone-on-Tone)은 같은 색상 계열 안에서 명도와 채도에 변화를 줘 전체에 통일감을 부여하는 색채 기법이다. 여주시는 이 개념을 도시관광 전략에 접목해 3~4월은 그린, 5~6월은 옐로우, 7~8월은 블루, 9~10월은 오렌지, 11~12월은 마젠타 등 두 달 단위로 테마색을 정하고, 해당 기간에 열리는 각종 축제와 행사, 온·오프라인 홍보물에 같은 계열의 색감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추가 예산 투입 없이 기존 사업의 시각적 방향을 정렬해 브랜드 체감도를 높이겠다”며 “흩어져 있는 각 부서의 사업을 협업정신을 살려 하나의 흐름으로 묶는 것이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물론 행사의 고유색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탄력적으로, 또 자율적으로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현장 실행 프로그램의 이름은 ‘컬러풀 데이즈(Colorful Days)’다. 기존 축제 일정과 연계해 연 5회 운영하며, 축제 현장에 전용 부스를 설치해 그 취지와 멋스러움을 널리 알린다는 전략이다. 4월에는 흥천 남한강 벚꽃축제(그린), 5월에는 도자기 축제(옐로우), 여름에는 물놀이장(블루), 10월에는 오곡나루축제(오렌지), 11월에는 강천섬 힐링문화축제(마젠타)가 시즌별 대표색으로 갈아입고 손님맞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는 4월의 색은 초록이다. 색 하나로 도시 이미지를 통일해 관광 활성화라는 목표에 다가가려는 여주시의 실험이 관광객들에게 어떤 즐거움을 줄 지 사뭇 기대된다.

여주/양동민 기자 coa007@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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