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즉설]'이준석 모델' 3파전 찾는 한동훈… 대구, 부산, 계양을, 평택을?

국민의힘에 쫓겨난 한동훈 전 대표가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르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출사표를 던질 후보지로 대구, 부산, 계양을, 평택을 등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 [뉴스 즉설]에서는 정치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는 한 전 대표가 재보궐 선거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예측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동훈, "장동혁을 끊어내야 한다"
한동훈 전 대표는 '당원 게시판 사건'으로 제명된 지 3주가 지났지만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SNS를 통해 수시로 메시지를 내놓고, 토크콘서트로 팬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는 1만여 명이 모이는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20일 장동혁 대표의 윤석열 전 대통령 1심 판결과 관련한 기자회견 직후에도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내란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다음날, 장 대표가 '우리가 윤석열이다'라고 윤석열 노선을 분명히 했다"며 "보수 재건을 위해 장동혁을 끊어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보수가 죽는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를 바라보는 국민 정서는 녹록지 않습니다. KBS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12일 전국 유권자 1012명(무선 전화면접)을 대상으로 한 전 대표의 제명에 대해 물은 결과 찬성 42%, 반대 39%, 모름·무응답 19%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여야를 막론하고 제명 결정이 과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국민 여론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의 정치적 미래는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원내에 입성하지 않는 한 불투명합니다. 6·3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국민의힘 지도부가 교체되더라도 그것만으로 한 전 대표의 미래가 보장되지는 않습니다. 그는 제명된 이후 "저는 반드시 돌아온다"고 했고, 친한(친 한동훈)계 내부에서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원내 입성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주호영 빠지면 한동훈 대구 출마?
한 전 대표가 재보궐선거에 나선다면 지난 22대 총선에서 승리한 '이준석 모델'이 떠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당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경기 화성시을 선거를 3파전으로 몰아가면서 초반 열세를 만회하고 민주당 공영운 후보에게 극적으로 승리한 바 있습니다.
한 전 대표가 3파전을 벌일 수 있는 지역으로 대구가 가장 먼저 거론되고 있습니다. 오는 지방선거에서 대구의 현역 의원 중 주호영(수성갑)·추경호(달성군)·최은석(동구군위갑)·윤재옥(달서을)·유영하(달서갑) 의원이 대구 시장 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들 중 공천을 받는 후보의 지역구에서 선거가 치러지는데 여기에 한 전 대표가 나간다는 겁니다.
만약 주호영 의원이 통합 대구경북시장 후보 공천을 받는다면 수성갑에 출마하는 방안입니다. 민주당·국민의힘 후보와 함께 무소속 한 전 대표가 3파전을 벌이는 시나리오입니다.
국힘 지도부가 이런 상황을 원천 차단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한 전 대표가 대구에 출마할 수 없도록 현역 의원이 아닌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에게 대구시장 공천을 줄 것이라는 말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그다음으로 부산 북구갑 지역에 나서는 시나리오입니다. 전재수 의원이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할 경우 보궐선거를 치러야 합니다. 이곳은 민주당세가 만만치 않아 보수 성향의 한 전 대표가 3파전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보수 진영의 표가 갈리면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수도권에서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만만한 곳이 없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은 여당 지지도가 높은 지역입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의 출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민주당에 복당해 출마하는 방안도 거론됩니다. 이 지역 역시 한 전 대표 입장에서는 승산이 높지 않은 곳으로 분류됩니다.

경기 평택을은 이병진 민주당 전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재선거를 치르게 됩니다. 국민의힘은 양향자 최고위원과 유의동 전 의원이 준비하고 있고, 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 전 대표가 팽택을에 출마하면 3파전이 될 수 있지만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김재원, 한동훈 낙선 가능성 언급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한동훈 전 대표가 그렇게 출마한다고 해서 꼭 좋은 결과를 얻을 거라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많은 경우에 한동훈 전 대표가 스스로 지지를 받고 있는 내용과 실제 선거에 나갔을 때 득표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조금 다를 수 있다고 봅니다. 그(낙선) 가능성도 굉장히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김성태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백의종군이 있는 것이고. 또 그래도 현역 배지를 달아야만 보수의 큰 변화를 만들어가는 중심에 서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가 있잖아요. 그 모든 것 당원들과 국민들의 선택과 판단이 있어야 된다는 거죠. 그런 대중 정치를 지금 하고 있는 건지, 이런 것도 여러 각도로 본인이 점검해야 될 문제죠."(19일 MBC라디오 권순표 뉴스하이킥)
■김종혁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수도권이라는 게 평택 있죠. 그다음에 계양을. 제가 보기에는 그거보다는 그 보수의 심장이나 보수 지지자들의 어떤 그 본선 같은 데서 싸워서 이겨 오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을 합니다."(19일 YTN라디오 김준우의 뉴스정면승부)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고심하고 있죠, 여러 가지 방식에 대해서. 그러니까 돌아오겠다는 얘기, 그다음에 보수 정당이 어떻게 가야 하는지에 대한 상황. 지금처럼 민주당이 저렇게 굉장히 보폭을 넓히면서 운동장을 넓게 쓰고 있는 걸 과연 어떻게 저지하면서 우리가 국민들한테 희망을 줄 수 있는가? 이런 방식을 잘 찾아낼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전·세종·충남 흐린 날씨에 비… 강풍에 안전사고 주의 - 대전일보
- 李대통령 "韓·佛, 호르무즈 해협 안전 수송로 확보 협력하기로" - 대전일보
- "알바생이 음료 횡령"… 청주 카페 점주, 고소 취하했다 - 대전일보
- [뉴스 즉설]시도지사 '1 대 15' 기시감, 주호영 앞에 작아지는 장동혁 - 대전일보
- 김영환 "민주당 독주 막고 충북서 압도적 승리 거둘 것" - 대전일보
- '석기시대' 경고한 트럼프 "이란 파괴 작업 시작도 안해…다음은 다리와 발전소" - 대전일보
- 李대통령, 국빈방한 마크롱과 정상회담…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 대전일보
- 지방경찰청장 인사 단행...대전 백동흠·충남 정호승·충북 신효섭 - 대전일보
- "파란옷 입었다고 민주당인가?" 민주당 아산시장 경선 선명성 경쟁 격화 - 대전일보
- 장동혁, 제주 4·3 추념식 참석… 국민의힘 대표 방문은 4년 만 -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