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에이스’ 된 김길리 “민정 언니처럼 되고 싶었다”

손현수 기자 2026. 2. 2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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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여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고 기자들과 만난 김길리는 인터뷰 내내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함께 시상대에 오른 최민정(은메달)을 향해서는 "민정 언니와 함께 시상대에 오르고 싶었는데, 같이 올라갈 수 있어서 기쁘다. 어렸을 때부터 존경하던 선수와 올림픽을 함께 뛰면서 금메달을 땄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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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리가 21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기뻐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진짜요? (최)민정 언니가 마지막 올림픽이라고요? 언니가 그렇게 얘기했어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여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고 기자들과 만난 김길리는 인터뷰 내내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취재진이 전해준 선배 최민정의 ‘올림픽 은퇴' 소식에 이내 얼어붙고 말았다. 침묵 끝에 입을 뗀 김길리는 "민정 언니한테 도움도 많이 받았고 많이 배웠다. 언니처럼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길리가 21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길리는 21일 (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땄다. 여자 3000m 계주에 이어 대회 2관왕이다. 한국의 세 번째 금메달이자, 쇼트트랙 개인전에서 나온 첫 메달이다.

김길리는 "여자 3000m 계주와 1500m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었는데, 목표를 이뤄 기쁘다. 아직도 안 믿겨서 말이 잘 안나온다”라며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레이스였다”라고 밝혔다.

김길리(오른쪽)와 최민정이 21일 올림픽 여자 1500m 결승이 끝난 뒤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함께 시상대에 오른 최민정(은메달)을 향해서는 “민정 언니와 함께 시상대에 오르고 싶었는데, 같이 올라갈 수 있어서 기쁘다. 어렸을 때부터 존경하던 선수와 올림픽을 함께 뛰면서 금메달을 땄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라고 했다.

김길리와 최민정은 경기 막판 앞서가던 커린 스토더드(미국)를 아웃코스와 인코스로 추월하며 1, 2위를 차지했다. 순식간에 펼쳐진 짜릿한 추월이었다. 김길리는 “민정 언니와 서로 통했던 것 같다”라며 “추월에 대해선 (미리) 얘기한 건 전혀 없었다”라고 밝혔다.

그렇게 금메달을 목에 건 김길리는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서 펄쩍펄쩍 뛰는 세레머니를 했다. 김길리는 “그냥 한 번 뛰어보고 싶었다”라며 “꿈 꿔왔던 무대에서 이렇게 금메달을 땄다는 게 안 믿긴다. 고생했던 것들이 다 스쳐지나간 것 같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이내 최민정의 올림픽 은퇴 소식을 전해듣고는 목이 멘 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리고 최민정이 앞선 인터뷰에서 “아끼는 동생, 길리에게 에이스 자리를 물려주게 돼 뿌듯하다”고 말한 것을 전해듣곤 눈물을 흘렸다.

김길리는 “언니가 그렇게 말해주니 정말 고맙다. 언니가 고생한 것을 잘 알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민정의 한국 선수 올림픽 최다 메달(7개)에 도전하겠느냐’는 물음에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밀라노/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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