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회생안, 변제율 산정 난항…3월 4일 가결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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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다음달 4일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을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법원이 지난 1월 홈플러스가 요청한 '청산형 회생계획안' 작성을 허가한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자금 조달에 실패할 경우 파산을 택해야 한다는 의미라기 보다 법원이 기존 회생계획과 청산형 계획 두 방안을 나란히 놓고 어느 쪽이 채권자에게 더 유리한지 비교하겠다는 취지다.
채무자회생법상 법원은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1개월씩 최대 6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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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인집회 일정도 불투명

홈플러스가 다음달 4일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을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이제 시장과 유통가의 관심은 ‘시한 내 가결’ 여부를 넘어 법원이 기한을 연장할지, 아니면 청산형 회생 검토에 무게를 둘지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최근 MBK파트너스와 채권단, 노조 등 이해관계인에게 회생절차 지속 여부에 대한 의견서 제출을 요청했다. 구체적인 자금 조달 계획과 향후 운영 방안을 밝히라는 취지다. 업계에서는 이를 법원이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 연장과 청산형 전환 가능성을 동시에 점검하는 수순으로 보고 있다.
시한 내 가결을 받으려면 그 전에 관계인집회를 열어 채권자 동의를 확보해야 한다. 다만 회생계획안의 핵심인 변제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변제율은 채권자에게 구체적으로 얼마를 상환할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향후 영업 현금흐름과 자산 매각 대금을 전제로 산정된다. 현재로서는 3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을 확보할 수 있을 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매각하게 될지 등 주요 전제 조건이 모두 미확정 상태이기 때문에 변제율을 제시하기가 사실상 어렵다는 평가다. 상환 재원이 가시화되지 않으면서 계획안 자체의 완성도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관계인집회 소집 일정 역시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조적 딜레마도 분명하다. 익스프레스 매각이 지연되거나 DIP 확보에 실패하면 변제율은 낮아질 수밖에 없고, 변제율이 낮으면 채권단 동의를 얻기 어렵다. 반대로 매각과 자금 조달을 전제로 계획안을 작성하면, 불확실한 재원에 기대는 안이 돼 설득력이 떨어진다. 어느 쪽으로도 채권단이 받아들일 만한 회생안을 내놓기 쉽지 않은 구조다.
이런 상황에서 법원이 지난 1월 홈플러스가 요청한 ‘청산형 회생계획안’ 작성을 허가한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는 회사를 계속 운영하는 안과 자산을 정리하는 안을 동시에 준비하라는 뜻이다. 자금 조달에 실패할 경우 파산을 택해야 한다는 의미라기 보다 법원이 기존 회생계획과 청산형 계획 두 방안을 나란히 놓고 어느 쪽이 채권자에게 더 유리한지 비교하겠다는 취지다.
청산형 회생은 회생절차 안에서 점포와 자산을 순서대로 팔아 채권자에게 나눠주는 방식이다. 회사를 법적으로 없애는 파산과 달리 법원 관리 아래 질서 있게 사업을 정리하는 구조다.
채무자회생법상 법원은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1개월씩 최대 6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 현재까지 연장 신청은 없지만, 변제율조차 확정하지 못한 현 상황을 감안하면 3월 4일 이후 연장 결정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선영 기자 earthgir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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