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행복한 올림픽, 후회 없어 후련해… 길리가 금 따 기쁘다” 최민정 인터뷰
“최다 메달 기록 안 믿겨...내가 다 땄다니”

“후회 없는 경기 하자고 다짐했는데 정말 후회가 없어서 후련합니다.”
21일 밀라노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은메달을 따낸 뒤 취재진을 만난 최민정(28)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그는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났다”며 “이번 시즌 준비하면서 아픈 곳도 많았고 마음도 많이 상했다. 경기 시작할 때부터 끝까지 마지막 올림픽이 될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올림픽 최초 단일 개인 종목 3연패에 도전한 최민정은 금 대신 은메달을 걸었다. 금메달은 후배 김길리에게 돌아갔다.
그는 “경기 끝난 직후에는 감정이 벅차올라서 제대로 말 못 했는데, 길리에게 ‘네가 1등이라 더 기쁘다’고 얘기했다”며 “나 말고 길리가 금메달을 땄으니까 더 편하게 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전이경 선배님 등을 보면서 배워왔다. 길리도 저를 보면서 꿈을 키워왔고 실제로 이룬 걸 보니 오늘 결과가 더 뿌듯하다”고도 했다.

2018 평창에서 처음 올림픽에 나선 이후 이번 대회까지 세 대회에서 획득한 메달이 총 7개(금메달 4개, 은메달 3개)다. 한국 동·하계올림픽 역사상 최다 기록을 이날 세웠다.
최민정은 “믿기지 않는 기록이다. 내가 진짜 7개를 다 땄나 싶다”며 “운도 좋았고, 도와준 분도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평창 올림픽에 나갈 때만 해도 이렇게 될 줄 몰랐다. 오랫동안 많은 분들이 도와준 덕에 잘 버텨와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올림픽 중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원래는 2022 베이징 올림픽이 가장 행복했는데, 이번에 금메달보다 더 가치 있는 메달을 땄다”고 말했다.

최민정은 이날 ‘마지막 올림픽’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앞으로의 선수 생활은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는 “혼자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팀이랑 조율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부상 때문에 준비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최민정은 “무릎 때문에 고생 많이 했고, 발목도 안 좋아졌다. 아픈 곳이 많아 어려웠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이라는 데 대해 특별한 계기는 없고, 지금까지 할 수 있는 건 다 한 것 같아 후회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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