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깨진 비트코인… '허상' 경고에도 DAT 기업은 '풀매수'
DAT 기업, 손실에도 매수 멈추지 않아
캐시 우드, AI 시대에 비트코인 역할 강조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비관론이 글로벌로 확대되는 가운데 비트코인·이더리움 비축기업(DAT) 대표주자인 스트래티지와 비트마인은 계속해서 추가 매수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비트코인 긍정론자들은 '디플레이션' 자산이라는 반박을 이어가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를 예언한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명예교수는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실체 없는 허상에 불과하며, 위험을 증폭시키는 가짜 자산"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지난 1년간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금값이 60%나 오르는 동안 비트코인 가치는 오히려 하락했다"며 "비트코인은 헤지(위험 회피) 수단이 아닌 위험을 증폭시키는 가짜 자산임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親)크립토 정책이 오히려 시장 붕괴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디지털 자산 시장 전반에 대한 구조적 불신을 드러냈다.
하지만 기존 플레이어들은 비관론에도 동요하지 않았다. 비트코인 최대 보유 상장사인 스트래티지와 이더리움 최대 보유사인 비트마인은 연휴 기간에도 매수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지난 16일 스트래티지는 지난주 평균 단가 6만7710달러에 2486개를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스트래티지의 총 비트코인 보유량은 71만7131개에 달한다. 평균 매수 단가는 7만6027달러로 현재 비트코인 시세가 평단가를 하회하는 만큼 스트래티지는 미실현 손실 구간에 놓여 있다.
다만 스트래티지 설립자 마이클 세일러는 현재 하락 국면인 '크립토 윈터'를 인정했다. 세일러는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비트코인 하락세는 과거에 비해 완만한 수준이며, 조만간 강력한 상승세가 뒤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과거 하락장은 훨씬 깊고 길었지만, 이번 조정은 빠르게 지나가고 시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게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와 제도권의 수용도 확대를 그 근거로 들었다.
세일러는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8000달러까지 하락하더라도 부채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향후 3~6년 내에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고 분기마다 BTC를 추가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더리움 진영도 마찬가지였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에 따르면 비트마인은 지난주 4만5759 ETH(약 9083만 달러)를 추가 매수한 데 이어 2만개를 추가로 사들였다.
현재 비트마인이 보유한 이더리움은 437만1497개다. 시가총액은 약 86억8000만 달러이며, 평균 매수 단가는 3821달러다. 현 시세 기준 미실현 손실만 80억3000만 달러에 이르지만 매수를 멈출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인 아크인베스트먼트의 최고경영자(CEO) 캐시 우드도 낙관론에 힘을 실었다. 그는 "비트코인은 중앙은행이나 정부의 통제에서 벗어난 탈중앙화 자산으로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모두에 대한 안전자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드가 특히 주목한 것은 인공지능(AI)발 디플레이션 리스크다. AI 기술이 기업의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비용을 절감하면서 소비자 가격을 끌어내리는 과정에서 급속한 디플레이션이 발생해 기업 수익 구조를 약화시키고 경제 전반에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이 변화가 전통적인 경제 구조를 뒤흔들 때, 비트코인이 자산 보호 수단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종욱 기자 onebell@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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