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최민정, 다독이는 김길리… 최고의 우애 보여주며 감동 선사했다[초점]

이정철 기자 2026. 2. 21.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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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서 새 역사를 작성해서일까.

새로운 '쇼트트랙 여제' 김길리는 최민정을 다독였다.

커린 스토다드에 이어 2,3위로 레이스를 이어간 최민정과 김길리.

기세를 탄 김길리는 막판 인코스로 1위로 올라섰고 최민정이 2위로 들어오면서 한국의 두 선수가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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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올림픽에서 새 역사를 작성해서일까. 은메달을 따낸 최민정은 시상식에서 눈물을 흘렸다. 새로운 '쇼트트랙 여제' 김길리는 최민정을 다독였다. 성남시청에서 대표팀까지 같이 호흡을 맞춘 선후배 관계가 올림픽 시상식에서도 빛났다.

김길리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32초076으로 금메달을 확정했다.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한 최민정은 은메달을 획득했다.

최민정을 다독이는 김길리. ⓒJTBC

이로써 김길리는 이번 대회 올림픽 2관왕(3000m 계주, 1500m)에 올랐다. 최민정은 한국 선수단 동·하계 올림픽 최다 메달 신기록(금 4개, 은 3개)을 수립했다.

운명의 결승전. 한국의 최민정과 김길리는 3~4번째 자리에서 레이스를 시작했다. 힘을 비축한 두 선수는 8바퀴가 남은 시점까지 뒤에서 눈치 싸움을 펼쳤다.

최민정이 먼저 7바퀴가 남은 상황에서 아웃코스로 2위까지 올라섰다. 김길리 역시 인코스로 단숨에 3위로 올라섰다.

커린 스토다드에 이어 2,3위로 레이스를 이어간 최민정과 김길리. 최민정이 세 바퀴 남은 상황에서 선두, 김길리가 2위로 올라섰다. 이 때 김길리는 2000m 혼성 계주에서 자신을 넘어뜨렸던 미국의 스토다드를 역전했다.

기세를 탄 김길리는 막판 인코스로 1위로 올라섰고 최민정이 2위로 들어오면서 한국의 두 선수가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김길리와 최민정은 경기 후 포옹을 하며 기쁨을 나눴다. 이어 시상식에 들어서니 그동안 많이 시상대에 올랐던 최민정이 계속해서 눈물을 흘렸다. 금메달을 목에 걸며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던 김길리는 최민정의 우는 모습을 보고 그녀를 다독이며 감동을 줬다. 세계 최고의 실력 뿐만 아니라 최고의 우정도 보여준 김길리와 최민정이다.

최민정(왼쪽)·김길리.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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