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품은 TCL, 세계 TV 1위 올라…“삼성에 더 큰 위협 될 수 있어”
TCL, 삼성 3%포인트차로 추월
“中, 예전 韓 방식으로 점유율 확보 중”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1/ned/20260221063145434ywoo.png)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중국 TV 업체 TCL이 지난해 12월 삼성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TV 출하량 1위를 기록했다. 저가 LCD(액정표시장치) 중심으로 물량 공세를 펼치며 출하량이 크게 는 것으로 폴이된다. 아직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중심의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삼성전자·LG전자의 점유율이 굳건하지만, 최근 TCL이 일본 소니의 TV 사업을 흡수 합병하면서 프리미엄 시장까지도 우리 기업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12월 월간 기준 글로벌 TV 출하량에서 TCL이 16%를 기록하며 출하량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13%)를 3%포인트 차로 제친 것이다.
전 세계 TV 시장의 전체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에 그쳤지만, TCL은 같은 기간 아시아·태평양, 중국,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큰 폭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10% 이상 성장했다.
반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11개월간 글로벌 TV 출하량 1위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TCL의 폭발적인 성장 앞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12월 삼성전자의 글로벌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8% 증가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전월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북미와 남미에서는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지만 서유럽과 중동·아프리카에서는 더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다만 4분기(10~12월) 전체 기준으로는 삼성의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해 1위를 지켰다.
또 다른 중국 TV 업체인 하이센스는 12월 출하량 12%로 3위를 기록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점유율 1위를 유지했으나, 출하량은 전년 대비 23% 감소하면서다. LG전자는 같은 기간 1%포인트 하락한 8%를 기록하며 출하량 4위에 그쳤다.
12월 단 한달간의 성과라고 하지만 쉽게 넘어가기 어려운 경고 신호라는 지적이 나온다. 밥 오브라이언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디렉터는 “TCL은 수개월간 점유율을 확대해왔으며, 연말 출하 급증이 12월 삼성 추월로 이어졌다”며 “TCL은 전년 대비 지속적인 출하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삼성은 정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TCL이 소니와의 협력을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입지를 점진적으로 강화한다면, 향후 삼성에 더 큰 경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TCL과 삼성전자의 격차는 2024년 11월 4%포인트였지만 1년 사이 1%포인트로 크게 줄었고, 12월 역전까지 이어졌다. 지난해 11월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격차 축소 폭이 이례적으로 크다”며 “TCL의 제품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TV 시장 내 영향력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고 평했다.
오는 4월 TCL와 일본 소니의 TV 합작회사가 출범하면 글로벌 TV 시장 경쟁 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소니는 TV 사업 부문을 분할해 TCL 51%, 소니 49% 지분으로 합작 회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소니’와 하이엔드 라인인 ‘브라비아’라는 이름은 그대로 사용한다.
지금까지 TCL은 저가 LCD TV를 중심으로 물량 공세를 펼치며 점유율을 올려왔지만, 합작 회사가 출범하면 프리미엄 라인인 OLED TV 시장까지도 넘볼 것으로 보인다. OLED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 기업에게는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문대규 순천향대 디스플레이신소재공학과 교수는 “과거 우리나라가 아날로그 TV 시장에서 저가 패널 공세로 일본을 제치고 점유율을 늘려갔던 방식과 똑같이 중국이 점유율을 차지해 나가고 있다”며 “부가가치가 높은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기술 격차로 우리 기업이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합작 회사 설립으로 기술력도 빠르게 올라올 수 있는 상황이다. 우리 기업으로선 원가 절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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