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한 철학자들 ‘사유의 세계’
김용출 2026. 2. 2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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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을날, 고교 2학년생 양창아는 교실 의자에 앉아 창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다가오고 있는 태풍 때문에 하늘은 심상찮아 보였는데, 그럼에도 불어오는 바람은 그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한동안 상념에 빠진 그는 이때 학교 밖을 나가다가도 차에 치여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다고 한다.
'죽음'이라는 생각이 그에게 육박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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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철학자의 철학 이야기/ 강선형·김분선·김애령 외 5인/ 봄날의박씨/ 1만8500원
어느 가을날, 고교 2학년생 양창아는 교실 의자에 앉아 창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다가오고 있는 태풍 때문에 하늘은 심상찮아 보였는데, 그럼에도 불어오는 바람은 그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한동안 상념에 빠진 그는 이때 학교 밖을 나가다가도 차에 치여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다고 한다. ‘죽음’이라는 생각이 그에게 육박한 순간이었다. 그는 결국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철학의 길을 걷게 됐고, ‘악의 평범성’이라는 말에 이끌려 해나 아렌트를 전공하게 됐다.

부산대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양창아씨를 비롯해 국내 여덟 명의 여성 철학자들이 자신이 철학자를 만난 이야기와 이들이 깊이 파고들어 연구한 여덟 명의 철학자 사상을 입문서 형식으로 풀어쓴 책을 펴냈다. 책에는 해나 아렌트부터 아도르노, 사르트르 등을 거쳐 로지 브라이도티에 이르기까지 현대철학을 대표하는 사상가들의 사유가 담겨 있다.
김용출 선임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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