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배당' GS피앤엘, 투자자 눈높이 충족?

이충우 기자 2026. 2.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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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나스호텔 등을 자회사로 둔 GS피앤엘이 첫 주주배당에 나선 가운데, 투자자 기대치에 얼마나 부합할지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피앤엘은 2025년 결산 배당금을 주당 350원으로 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69억 2462만원이다. 다음달 19일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이 확정될 예정이다.

GS피앤엘 배당에 특히 관심이 쏠리는 것은 주주가치 제고를 내세워 2024년 12월 GS리테일에서 분할ㆍ설립된 뒤 첫 배당이기 때문이다.

당시 GS리테일은 한 회사 안에 유통과 호텔 사업이 함께 있어 각 사업의 기업가치가 주식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저평가 해소를 위해 인적 분할을 단행했다.

편의점과 슈퍼 사업 등을 하는 GS리테일은 존속법인이 되고, 신설분할법인 GS피앤엘 산하에 파르나스호텔과 후레쉬미트(식자재가공업체)가 자회사로 편입됐다.

GS피앤엘의 2025년 매출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4817억원 영업이익은 78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99억원이다.

2025년 결산 배당금 총액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당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 즉 배당성향은 23.1%다.

배당성향 비교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 노력에 얼마나 힘쓰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데, 일단 정부 기준 고배당기업엔 해당되지 않는다.

정부가 1월 도입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의 적용대상이 되는 고배당기업이 되려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배당성향이 40%을 넘어야 한다. 또는 배당성향이 25% 이상이면서 배당금이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기업이 고배당기업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

또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산출된 한국거래소의 코스피 배당법인 시장 평균치가 기준점이 될 수 있는데 아직 GS피앤엘 별도재무제표 기준 실적은 공시되지 않아 해당 비교는 어렵다.

가장 최근 자료인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배당법인 배당성향은 2024년 기준 34.74%를 기록했다.

별도재무제표 실적까지 최종적으로 공시가 이뤄지면 GS피앤엘의 주주가치 제고 의지가 어느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전경. / 제공 = 파르나스호텔

한편, GS피앤엘 핵심수익원인 파르나스호텔의 배당금 지급 규모는 줄고 있다. 2025년 결산배당금 총액으로 158억원을 책정했다. GS피앤엘의 파르나스호텔 지분율 은 67.56%로, 파르나스호텔의 이번 배당금 총액 중 107억원이 GS피앤엘 몫이다. 파르나스호텔의 2024년 결산배당금 총액은 202억원, 2023년 결산 배당금 총액은 234억원이었다.

파르나스호텔은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의 재개관을 위한 영업중단, 지난해 9월 재개관 초기비용 반영 등으로 지난해 1~3분기 실적이 그닥 좋지 못했다.

4분기 실적 발표 후 호텔업을 중심으로 분위기 반전을 예상하며 모회사 GS피앤엘 목표주가를 상향한 증권사 리포트도 나오고 있지만, 파르나스호텔은 배당금을 유지하거나 상향하기엔 실적이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키움증권은 GS피앤엘에 대해 "3분기 누적 14% 수준에 머물렀던 영업이익률이 4분기 20%로 급증한 것은 웨스틴 리뉴얼 종료에 따른 기저효과와 전사적 비용 구조 개선이 숫자로 증명된 것이다. 이는 2026년 연간 이익 체력 강화에 대한 가시성을 높이는 긍정적 시그널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단기적인 실적 모멘텀 둔화 가능성은 리스크 요인으로, 그랜드 지점 매출의 약 20%를 기여하는 연회장이 2026년 1월부터 4월까지 전면 리뉴얼에 돌입함에 따라 상반기 실적 추정치 하향이 불가피하다"며 "재무 전략 측면에서는 파르나스 차입금 3200억원에 대한 상환 우선순위가 유지됨에 따라 당분간 배당 성향의 급격한 확대는 어려울 전망이나, 금번 DPS 350원 결정은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확인시켜준 수준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