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마저 정화하는 자장매

최기웅 2026. 2. 21.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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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E SHOT
경남 양산시 통도사 경내의 홍매화가 만개했다. 예년보다 추웠던 겨울을 보냈지만, 매화는 지난해 보다 열흘 일찍 개화해 봄소식을 전하고 있다. 전국 절간 중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뜨린 이곳 매화는 통도사를 창건한 자장율사의 이름 따 일명 자장매화라고도 부르며, 수령은 370년으로 추정하고 있다. 매화의 애칭은 눈 속에 피면 ‘설중매’, 달빛과 어울리면 ‘월매’, 빗속에 피면 ‘우중매’이다. 단청 빼고는 색깔이 없는 사찰에 화사한 홍매화는 먼저 사진작가들의 인기를 독차지한다. 이른 아침부터 몰려와 꽃을 카메라에 담아 나르는 사진작가들은 봄을 전하는 또 다른 ‘전령’들인 셈이다. 수백 년간 피고 지는 매화지만 언제나 반가운 것은 겨울이란 시련을 이겨내며 피는 꽃이고 또 봄을 증명해 주기 때문이리라. 서울에서 온 임일호(60)씨는 “겨울 끝자락 산사에서 만나게 되는 홍매화는 마음마저 정화해 주는 것 같아 이맘때 통도사를 자주 찾아온다”고 말했다.

사진·글=최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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