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술” 한국산 가져다 자국산인 척, 국제무대서 자랑했다가 들통…망신살 제대로 뻗친 인도


인도의 한 사립대학교가 국제 인공지능(AI) 행사에서 한국산 드론을 가져다 자체 개발품으로 소개해 국제적 망신을 샀다. 이 학교는 같은 행사에서 중국산 로봇개를 자체 연구 성과로 홍보했다가 이미 쫓겨난 상태다.
18일(현지시간) NDTV와 인디아투데이 등에 따르면 인도 갈고티아스 대학교 측은 16일 뉴델리에서 개막한 ‘인도 AI 임팩트 서밋 2026 엑스포’에서 자체 개발한 축구 드론을 공개했다.
이 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 네하 싱 교수는 현지 취재진에게 “설계부터 구현, 제조, 개선 등 제품의 전체 수명주기를 대학이 책임지고 연결하는 E2E(End to End) 엔지니어링 방식을 채택했다. 매우 흥미로운 장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인도 최초의 ‘캠퍼스 내 드론 축구장’을 마련했다. 이곳에서 더욱 향상된 기능을 갖춘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후 현지 소셜미디어(SNS)에는 대학이 한국산 제품을 가져다가 자체 개발품으로 둔갑시켰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인도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 산하 청년조직 인도청년회의(IYC)는 “처음에는 중국, 이제는 한국. 갈고티아스 대학교는 ‘빌려온’ 혁신으로 세계 여행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IYC는 “학교 측은 인도 최초의 축구 드론을 자체 개발했다고 주장했으나, 사실은 한국산 ‘스트라이커 V3 ARF’를 사용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자립입니까 아니면 그냥 ‘자립 구매’입니까, 모디 총리님?”이라며 모디 총리를 겨냥했다.
실제로 현지에서는 갈고티아스 대학교 측이 자체 개발품이라고 소개한 축구 드론은 한국 기업 ‘헬셀’이 2015년 최초로 개발한 축구 드론 ‘스트라이커 V3 ARF’로 알려졌다. 해당 제품은 현지에서 4만 800루피(약 6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중국산 사족보행 로봇개도 자체 개발품으로 둔갑


앞서 갈고티아스 대학교 측은 같은 행사에서 ‘자체 개발’ 사족보행 로봇개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가 해당 제품이 중국산으로 드러나 국제적 망신을 샀다.
싱 교수는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여러분은 이 ‘오리온’을 만나봐야 한다. 이 로봇개는 갈고티아스 대학의 3억 5000만 루피(약 56억원) 규모 AI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아슈위니 바이슈나우 IT부 장관이 해당 제품을 SNS에 공유하면서 인도 자체 개발 로봇개에 관심이 집중됐으나, 해당 제품은 중국 유니트리 로보틱스가 제작해 판매 중인 ‘유니트리 고2’로 밝혀졌다.
논란이 커지자 대학 측은 긴급 성명을 내고 “로봇을 자체 개발했다고 주장한 적은 없다”며 “현장 담당자의 잘못된 설명으로 오해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인도 당국은 18일 대학 측에 홍보 부스를 철거하라고 명령했다.
이 과정에서 대학 측이 한국산 축구드론까지 자체 개발품으로 둔갑시킨 사실이 드러나면서, 인도 현지에서는 “나라 망신”이라는 개탄이 나오고 있다.
모디 총리의 의지…신흥국 첫 AI 정상회의 ‘삐걱’
이번 엑스포는 19일 개막한 ‘인도 AI 임팩트 서밋 2026’의 일환으로 16일부터 시작된 부대행사다.
AI 분야 정상급 국제행사인 AI 임팩트 서밋은 앞서 영국 런던(2023년), 한국 서울(2024년), 프랑스 파리(2025년)에서 개최된 바 있다.
신흥국에서는 처음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직접 나서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모디 총리는 ‘모두를 위한 복지, 모두를 위한 행복’을 주제로 내걸며 그동안 선진국 중심으로 진행되던 AI 논의를 개발도상국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따라 100여개국 정부 대표단과 기업인들이 인도에 모여 AI 기술의 포용적 성장을 모색하게 됐다.
행사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비롯해 샘 알트먼 오픈AI CEO,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딥마인드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빌 게이츠 게이츠 재단 이사장 등 산업계 핵심 인물들이 참석한다. 미국 정부에서는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이 대표단을 이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연설에 나섰다.
인도 재계에서는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도 무대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대한민국 수석대표로 행사에 참석했다.
또한 초고위급 인사만 초청되는 비공개 전략 포럼인 ‘AI 세이프티 커넥트(AI Safety Connect)’에는 김기응 KAIST AI대학원 교수 겸 국가 AI 연구거점(거점) 센터장이 패널로 참석한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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