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K] ‘도시에 산다는 것’…판화로 마주 본 도시의 삶
[KBS 청주] [앵커]
도시 곳곳의 풍경을 다양한 조형 언어로 담아낸 판화 전시가 진천에서 한창입니다.
도시를 배경으로 한 생거판화미술관의 소장작 40여 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인데요.
문화가 K, 이유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재개발이 이뤄지기 전, 집이 빼곡하게 들어섰던 서울의 한 마을을 추상화한 작품.
한평생 그늘진 곳을 조명한 이상국 작가의 유작으로 민중의 삶을 나무에 아로새겼습니다.
학교와 주택, 차량 등이 마치 지도처럼 작은 기호로 섬세하게 담겼습니다.
진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백로가 마을을 내려다보는 모습은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야 한다는 교훈을 주기도 합니다.
[임영길/전 한국현대판화가협회 회장 : "대동여지도(를 제작)할 때는 발로 디뎌가면서 지형을 다 해석했잖아요. 증강현실에서 보는 지도를 인터넷에서 채집해서, 다시 모아서 재구성한 거예요."]
진천군립 생거판화미술관이 도시와 관련한 소장품 48점을 선보이는 '도시에 산다는 것' 전시입니다.
28명의 작가가 저마다의 경험과 가치관을 나무나 금속 등에 잉크를 칠해 찍어내는 판화로 다채롭게 풀어냈습니다.
[신선영/증평군 증평읍 : "(우리나라도) 이렇게 하늘을 나는 자동차처럼 평화롭게 지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관람객 누구나 판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전시장 한쪽에는 도장을 찍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김영인/생거판화미술관 학예사 : "우리가 살고 있는 모습, 살아가고 싶은 방향, 그리고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들이 녹여져 있으니까요. 즐겁게 관람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전시는 다음 달 8일까지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과 주말에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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