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두 개' 왼손으로 완벽 코너링…더 특별한 메달 2개

#동계올림픽
[앵커]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우리 선수들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동메달을 딴 캐나다에는 아주 특별한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플로랑스 브뤼넬인데요. 태어날 때부터 왼손 손가락이 두 개인 이 선수는 이번 올림픽에서만 메달 2개를 목에 걸었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시상식.
3위를 차지한 캐나다부터 동메달을 목에 겁니다.
한 선수가 즐거워하며 포즈를 취하는데 왼손이 눈길을 끕니다.
플로랑스 브뤼넬은 태어날 때부터 왼손 손가락이 두 개였습니다.
폭발적인 속도를 내는 쇼트트랙에서 왼손은 코너를 돌 때 강한 원심력을 버티게 하고, 균형을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정수/서울시청 쇼트트랙팀 : 코너를 돌 때 선수와 미세한 부딪힘이 있거나 하면 중심을 되게 잃을 수가 있거든요. 좀 불안정하다 보니까 굉장히 조건이 안 좋죠,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
브뤼넬은 더 많이 훈련해야 했고, 특수 제작된 장갑을 착용하는 등 자신만의 방식으로 빙판에 적응했습니다.
각고의 노력 끝에 4년 전 베이징 대회에서 캐나다 역대 최연소 쇼트트랙 국가대표가 됐지만, 메달을 따진 못했습니다.
다시 실력을 가다듬고 도전한 끝에 이번 올림픽에선 혼성 2000m 계주 은메달, 3000m 계주 동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플로랑스 브뤼넬/캐나다 쇼트트랙 대표팀 : 최고의 무대에서 캐나다를 대표하는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불린다는 건 정말 특별한 일입니다. 제가 딴 메달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그 영광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계속될 브뤼넬의 질주를 더 기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영상편집 이휘수 영상자막 심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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