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안에서 꿈틀꿈틀" 충격… 80대 고막에서 '이 벌레' 3마리 발견, 무슨 일?

이수민 2026. 2. 2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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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여성의 귀에서 여러 마리 구더기가 발견된 드문 사례가 저널에 공개됐다.

독일 만하임 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의료진은 81세 여성 귀에서 구더기를 발견한 사례를 《이비인후과 증례보고(Otolaryngology Case Reports)》 에 최근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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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더기가 고막 천공까지 유발한 드문 사례
80대 여성의 귀안에 보이는 구더기 유충(왼쪽). 귀 안에서 제거한 유충 세 마리 중 두 마리(오른쪽). 사진=이비인후과 증례보고

80대 여성의 귀에서 여러 마리 구더기가 발견된 드문 사례가 저널에 공개됐다.

독일 만하임 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의료진은 81세 여성 귀에서 구더기를 발견한 사례를 《이비인후과 증례보고(Otolaryngology Case Reports)》 에 최근 게재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여성이 왼쪽 귀의 극심한 통증과 귓바퀴가 빨갛게 부어오르는 증상으로 이비인후과에 의뢰됐다. 여성은 몇 주 전부터 여러 차례 실신했고, 4일 전 낙상으로 응급실을 방문했었다. 그때 의료진에게 귓바퀴에 있는 오래된 열상(피부가 찢어지면서 생긴 상처)이 발견됐다. 이에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게 된 것이었다.

이비인후과에서 이경 검사(이경이라는 기구로 귓구멍 안쪽과 고막을 들여다보는 검사)를 한 결과, 외이도(귓바퀴에서 고막까지 이어지는 S자 모양의 관)에 살아있는 파리 유충 한 마리가 발견됐다. 의료진은 즉시 유충을 제거했고, 그 자리에서 고막 천공(구멍)이 있는 걸 발견했다. 그리고 천공 안에 추가로 두 마리의 유충이 더 있는 것을 확인 미세 집게로 조심스럽게 제거했다.

환자는 고막 천공에 의해 난청도 생긴 상태였다. 의료진은 이후 매일 귀안을 검사하고, 외이도를 세척하기 위해 환자를 입원시켰다. 입원 중 국소 치료, 전신 항생제 투여 등을 시행하며 4일 뒤 환자가 임상적으로 좋아져 퇴원했다. 그리고 이후 고막성형술로 고막을 재건했다.

의료진은 "귀의 구더기 감염은 아주 드물고, 대부분 구더기가 외이도에만 국한돼 있다"며 "하지만 여성의 경우 고막 천공을 통해 다수의 유충이 고막 뒤쪽 공간인 중이강으로 침습했다. 더욱 이례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귀의 구더기 감염은 조기에 진단되면 양성 국소 질환에 불과하지만 진단이 늦어지면 중이 침범을 동반한 침습성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열대지역과 같은 풍토병 지역이 아닌 곳에서도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비인후과적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경우 항상 철저한 이경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수민 기자 (suminle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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