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순이익 2.3조 ‘역대 최대’…“전자 매각이익 배당 재원에 포함”

박성준 2026. 2. 20.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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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2025년 결산 실적 컨퍼런스콜
“자사주 소각 종합 검토”
올해 보험손익 1조·신계약 CSM 3.2조 목표
‘일탈회계’ 마무리…지난해 자기자본 64.8조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본사 전경. [삼성생명 제공]

[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 삼성생명이 수익성 확대 전략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보험손익이 전년 대비 80% 가까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올해는 보험손익 1조원 돌파와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3조2000억원 이상 확보를 목표로 제시했다. 배당금도 지난 5년간 연평균 16% 이상 인상해 온 흐름을 이어가면서, 삼성전자 주식 매각이익도 배당 재원에 포함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삼성생명은 20일 결산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지배주주 연결손익)이 2조30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로 9.3% 증가한 수치이자, 역대 최대 실적이다. 수익성 중심 신계약 성과 창출과 탄탄한 손익 성장을 보인 결과라고 삼성생명은 설명했다.

CSM 손익이 전년 대비 32.2% 늘어난 1조1220억원을 기록하고, 보험금과 사업비 예실차도 개선되면서 보험손익은 97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 79.8% 성장했다. CSM 상각이익도 같은 기간 8% 성장한 1조4800억원으로 확대됐다.

신계약 CSM은 3조595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6.2% 줄었지만,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건강보험 비중이 58%에서 75%로 확대돼 질적 전환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건강보험 CSM만 2조3010억원을 기록했고, 순수건강형 상품 비중도 늘렸다. 신계약 배수는 전년 10.5배에서 11.3배로 상승했다. 기말 CSM 총량은 13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00억원 순증했다.

투자손익은 1년 전보다 11% 줄어든 2조220억원을 기록했다. 변액보험 투자손익이 1900억원 흑자에서 1000억원 적자로 전환된 영향이 컸다. 다만 이자수익이 4조5530억원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고, 유가증권 처분손익도 전년 대비 134.8% 늘어난 3240억원을 기록했다. 전속 설계사는 약 4만3000명으로, 5000명 이상 순증해 업계 최고 수준의 채널 경쟁력을 확보했다. 전속 채널은 전체 신계약 CSM의 85.4%를 창출했다. 운용자산은 247조원,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198%(잠정)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주주환원 측면에서 삼성생명은 주당배당금(DPS)을 5300원으로 결정, 전년(4500원)보다 17.8% 올렸다. 배당 성향은 41.3%로, 중기 주주환원율 50% 목표를 향해 꾸준히 상향 중이다. 직전 5년간 DPS 연평균 성장률은 16.2%에 달한다.

이완삼 삼성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배당 정책에 대해 “작년 배당 결정 시 경상이익뿐만 아니라 지난해 2월 발생한 삼성전자 매각이익도 배당 재원에 포함했고, 앞으로도 이 계획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향후 삼성전자 매각 발생 시점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고, 매각 규모 변동성도 크기 때문에 배당 지급률을 특정하기 어렵다”면서 “주당배당금을 매년 꾸준히 늘려가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당기순이익과 삼성전자 매각익을 함께 고려해 주당배당금을 상향하는 방식으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다른 삼성 계열사는 자사주 소각을 시작했는데, 삼성생명은 언제 가능한지 묻는 질의에 대해 “밸류업 계획이 지연되고 있는 점에 대해 오랜 시간 기다린 투자자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현재 자사주 소각과 관련한 정부의 법 개정 방향성 및 진행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법 개정 결과에 따라 소각 등을 포함한 자사주 처리 계획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답했다.

올해 경영 목표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수치가 제시됐다. 허정무 삼성생명 채널마케팅팀장은 “수수료 규제 도입, 손해율·사업비 가이드라인 적용 등 도전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최우선 목표를 신계약 CSM 확보로 두고, 올해 최소 3조2000억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험손익 역시 올해 1조원 이상 달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유배당보험 ‘일탈회계’ 중단에 따라 계약자지분조정을 부채에서 자본으로 재분류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자기자본은 약 64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6조7000억원 증가했다. 삼성생명은 과거 유배당보험을 팔면서 가입자 보험료로 삼성전자 지분을 8.51% 사들였다. 이 중 유배당 계약자 몫을 일부 떼내 계약자지분조정이라는 별도 부채 계정에 쌓아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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