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전쟁49' 제작진, '고인 모독 논란→소송 검토'에 고개 숙였다

강지호 2026. 2. 20.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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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 소방관의 사망 원인을 맞히는 미션을 방송해 고인 모독 논란에 휩싸인 디즈니 플러스 '운명전쟁49' 제작진이 사과를 전했다.

앞서 '운명전쟁49'는 순직한 고(故) 김철홍 소방관의 사망 원인을 방송 소재로 다루며 고인 모독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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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지호 기자] 순직 소방관의 사망 원인을 맞히는 미션을 방송해 고인 모독 논란에 휩싸인 디즈니 플러스 '운명전쟁49' 제작진이 사과를 전했다.

디즈니 플러스 '운명전쟁49' 제작진은 20일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헌신하다 유명을 달리하신 김철홍 소방교님의 희생과 신념에 깊은 존경을 표하며, 유가족께도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공식입장을 전했다.

이어 "'운명전쟁49'는 '사람의 운명을 읽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프로그램 취지 상 여러 삶과 죽음이 소개될 것이었기에, 의미 있고 숭고한 사연을 되새기는 계기로 삼고 싶었다. 이것이 김 소방교님의 이야기를 택한 이유다"며 "촬영에 앞서 유가족께 본 프로그램이 점술가들이 출연하는 서바이벌 형식의 프로그램이며, 사주를 통해 고인의 운명을 조명하는 내용이라는 점을 설명드리고 가족분의 서면 동의를 받아 초상, 성명, 생년월일시를 사용했다. 촬영 현장에서는 고인을 기리는 묵념의 시간을 갖고 명복을 빌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운명전쟁49' 제작진은 "유가족 및 친지들 가운데 사전 동의 과정에 대해, 방송 이후에야 전달받은 분이 있으시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 계속해서 설명해 드리고 오해도 풀어드리겠다"며 "많은 분의 지적 또한 겸허히 받아들이고, 시청자와 당사자 모두의 이해와 공감을 얻도록 노력하겠다. 상처 입으신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운명전쟁49'는 순직한 고(故) 김철홍 소방관의 사망 원인을 방송 소재로 다루며 고인 모독 논란에 휩싸였다. 이 가운데 조카 A씨는 "제작사의 인터뷰를 보고 또 한 번 실망을 금할 길이 없어 글을 쓰게 됐다"며 "그들은 충분한 검토와 사전 동의를 구했다고 하지만, 정작 설명 과정에서는 '대외비라 자세한 설명은 못 드린다'며 본질을 숨겼다"고 밝혔다.

당초 제작진은 유족과의 통화에서 무속인이 출연한다는 점은 언급했으나, 사주를 통해 '의인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설정'이라고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방송분에서는 사망 원인과 관련해 자극적인 발언들이 이어졌다. A씨는 이에 대해 "어딜 봐서 삼촌의 희생을 기리는 것이냐"며 분노를 표했다.

제작진의 대응 방식에 대해서도 유가족 측은 불쾌감을 드러냈다. 논란이 거세지자 제작진은 "민감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신중하게 제작했다"는 해명문을 언론사에 배포했을 뿐, 유족에게는 사과를 전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故 김철홍 소방관은 지난 2001년 서울 홍제동 화재 현장에서 인명 구조 중 순직한 영웅이다.

강지호 기자 khj2@tvreport.co.kr / 사진= 디즈니 플러스 '운명전쟁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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