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폰 축출’ 위해 2억달러 투입… 삼성전자 반사이익 기대

오귀환 기자 2026. 2. 20.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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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산 스마트폰을 몰아내기 위해 2억달러(약 2900억원) 규모의 '보조금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단순한 경제 지원을 넘어 인공지능(AI) 패권을 두고 중국과 벌이는 이른바 '팍스 실리카(Pax Silica)' 전쟁의 일환이다.

19일(현지 시각) 미 국무부가 발표한 '엣지 AI 패키지'는 인도·태평양 국가들에 안드로이드나 iOS 등 미국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저가형 고성능 스마트폰 보급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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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 실리카 전쟁의 일환

미국 정부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산 스마트폰을 몰아내기 위해 2억달러(약 2900억원) 규모의 ‘보조금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단순한 경제 지원을 넘어 인공지능(AI) 패권을 두고 중국과 벌이는 이른바 ‘팍스 실리카(Pax Silica)’ 전쟁의 일환이다.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를 찾은 관람객들이 화웨이 부스에서 '트리폴드폰' 메이트XT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19일(현지 시각) 미 국무부가 발표한 ‘엣지 AI 패키지’는 인도·태평양 국가들에 안드로이드나 iOS 등 미국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저가형 고성능 스마트폰 보급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국무부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차세대 인터넷 사용자 10억명이 개방적이고 상호 운용 가능하며 혁신적인 소프트웨어 생태계에 통합될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미 국무부는 이번 사업이 누구를 겨냥한 것인지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처럼 파격적인 자금 투입에 나선 배경에는 중국 스마트폰의 가파른 성장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중국 브랜드의 해외 시장 점유율은 2013년 11%에서 2025년 상반기 기준 52%까지 폭증하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장악했다.

제이콥 헬버그 미 국무부 경제차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14억명의 거대 내수 시장을 통해 연구·개발 비용을 회수한 뒤, 해외 시장에 저가 하드웨어를 덤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사업이 이러한 중국의 비정상적인 가격 우위를 상쇄(Offset)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조치임을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이번 사업의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 국무부는 자금 지원 우선권이 미국 주도의 AI 공급망 동맹체인 ‘팍스 실리카’ 파트너 국가 기업에 있다고 명시했다. 애플을 제외하면 이 조건을 충족하면서 중국 브랜드와 경쟁 가능한 제조사는 사실상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단말기 보급에 그치지 않고 핵심 광물, 에너지, 반도체 등을 아우르는 미국의 거대한 ‘AI 방벽’ 구축 계획과 맞닿아 있다. 미 국무부는 향후 90일 동안 스마트폰 제조사 및 통신사로부터 제안서를 접수한 뒤, 미 의회 통보 절차를 거쳐 최종 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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