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하면서도 통통 튄 10대 유승은 “저는 친구가 없고, 보드도 못 타지만…”

김화영 2026. 2. 2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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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설상 최초 스노보드 빅에어 종목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유승은이 슬로프스타일 종목까지 다 마친 뒤 오늘(20일,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습니다.

다른 선수단보다 가장 먼저 이탈리아 리비뇨에 들어와서 스노보드 선수단 중 가장 마지막으로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유승은은 "처음에는 (길게 있으면서) 올림픽을 온전히 느낄 수 있겠다 싶어 많이 들떠 있었는데, 막상 있다 보니 너무 길게 느껴져 지금은 빨리 한국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털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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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저는 그렇게 스노보드를 잘 타는 선수는 아닌데…"

한국 설상 최초 스노보드 빅에어 종목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유승은이 슬로프스타일 종목까지 다 마친 뒤 오늘(20일,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습니다.

설원 위에서 보드를 타고 날아다니는 담대한 모습과는 다르게, 기자회견장에서는 통통 튀는 여고생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며 취재진을 그야말로 '빵 터지게' 만들었습니다.

■"제 의지는 아니었던 스노보드의 시작 …지금은 '하길 잘했다'는 생각"

유승은 선수의 어머니인 이희정 씨와 유승은 선수가 함께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나섰습니다.


어릴 때 서울 마포구에서 탁구 클럽을 다니며 탁구를 배우기도 했다는 유승은, 스노보드를 접하게 된 건 "엄마가 스노보드 캠프 선수반에 넣으셔서 하게 됐다"며 "실력은 없었는데 그냥 초등학생이었으니까 엄마가 넣어서 했다. 제 의지는 없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큰 부상이 겹쳐 '스노보드하지 말걸' 하는 후회가 몰려왔었지만, 올림픽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지금은 '하길 잘했다'는 마음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특히 지난 1년간 힘들었던 시절 '지금 힘드니까 나중엔 분명 잘 되는 날이 있을 거야' 하고 스스로를 다독인 유승은은 자신이 버틸 수 있게 용기를 준 주변 사람들에게 연신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여기에 "학교에서 인사를 잘 나누지 않던 친구들도 축하 메시지를 보내줘서 고마웠다"면서 "엄마가 말해주기로는 10년 전 같은 유치원에 다녔던 원생 학부모들까지 축하 인사를 건넸다더라"라고 말해 취재진을 흐뭇하게 했습니다.

■"김치찌개, 국밥 먹고 싶어…저는 친구는 없지만 강아지랑 놀게요"

다른 선수단보다 가장 먼저 이탈리아 리비뇨에 들어와서 스노보드 선수단 중 가장 마지막으로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유승은은 "처음에는 (길게 있으면서) 올림픽을 온전히 느낄 수 있겠다 싶어 많이 들떠 있었는데, 막상 있다 보니 너무 길게 느껴져 지금은 빨리 한국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털어놨습니다.

평범한 10대의 입맛과는 다르게 "김치찌개, 소고기국밥, 돼지국밥, 감자탕을 너무 먹고 싶다"고 밝히며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특히 강조했는데요.

동갑내기 스노보더 최가온이 귀국 다음날 친구들과의 파자마 파티를 계획했다는데, 유승은에게도 비슷한 계획이 있는지 묻자 "저는 친구가 없기 때문에"라고 고백해 취재진을 당황하게 했는데요.

해외 훈련 기간이 길어서 친구를 사귈 시간이 없었던 거냐고 되묻자 "그렇게 (포장)하는 게 좋겠네요"라며 또 한 번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대신 유승은은 친구 같은 반려견과의 시간을 온전히 즐길 생각입니다.

■"빅에어 슬로프스타일 둘 다 잘하는 선수 되고 싶어"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유승은은 빅에어 종목 1차 시기에서 기술에 성공하며 '느낌이 좋다'고 생각했지만, 슬로프스타일에서는 3차 시기까지 본인의 런을 다 보여주지 못해 아쉬운 마음으로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면서 동메달의 기쁨에 취하지 않고 "많이 부족하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겸손한 생각을 갖게 됐다고 합니다.

유승은은 "저도 최가온 선수를 보면 '보드를 참 잘 탄다'는 생각이 들지만, 저는 그렇게 잘 타는 선수가 아니다"라면서 앞으로 자신의 목표는 빅에어와 슬로프스타일 모두 잘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장 4년 뒤를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도전에 대한 열망이 더 커진 유승은은 "4년 뒤엔 아무래도 더 멋있는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연습을 많이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하며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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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영 기자 (hwa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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