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이런 적 없었다…“하다하다 여기에 대통령 이름 붙일 줄은” 美 시끌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 대로’, ‘도널드 J. 트럼프 앤드 존 F. 케네디 기념 공연예술센터’
미국 공공시설과 도로 등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진 가운데, 그의 이름을 딴 국제공항까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플로리다 주의회는 현 ‘팜비치 국제공항’의 이름을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 국제공항’으로 바꾸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팜비치 국제공항은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마러라고 자택으로부터 8㎞ 거리에 있다. 이 두 곳을 잇는 도로 구간의 이름은 이미 팜비치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 대로’로 변경된 바 있다.
이날 주의회 상원은 해당 법안을 찬성 25표 대 반대 11표로 가결했다. 앞서 이 법안은 지난 17일 하원에서 81대 30으로 가결돼 상원으로 넘어왔다. 공화당 의원들은 이 법안에 대체로 찬성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반대했다.
법안 발의자인 공화당 소속 데비 메이필드 주상원의원은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 견해와 무관하게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와 미국을 위해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 러본 브레이시 데이비스 주상원의원은 “주요 공항에 이름을 붙이는 것은 단순히 건물에 표지를 붙이는 것이 아니라 유산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행위”라며 반발했다.
공항 이름을 공식적으로 바꾸려면 공화당 소속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법안 서명과 공포, 연방항공청(FAA)의 명칭 변경 승인 등 여러 절차가 남아 있다. 모든 과정이 끝날 때까지는 1∼2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시설 등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붙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수도 워싱턴DC의 공연장 이름은 ‘도널드 J. 트럼프 앤드 존 F. 케네디 기념 공연예술센터’로 바뀌었으며, 앞으로 만들어질 해군 대형 전함의 급(class) 명칭도 ‘트럼프급’으로 정해졌다.
미국 공항 이름에 현직 대통령 이름이 붙은 전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빌 클린턴, 로널드 레이건,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의 경우 각각 퇴임 11년, 9년, 22년이 지나서야 공항에 이름이 붙었다. 존 F. 케네디 공항의 경우 케네디 전 대통령이 암살당한 후 1개월 만에 그의 이름이 새겨졌다.
김수호 AX콘텐츠랩 기자 su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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