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피겨여왕' 은메달 목에 걸고 오열, "정말 분하다"...은퇴 무대서 '김연아' 꿈꿨는데→눈앞에서 金 놓치고 눈물 펑펑

김지현 기자 2026. 2. 2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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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분하다."

일본 여자 피겨 '간판스타' 사카모토 가오리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를 마친 후 소회를 밝혔다.

사카모토는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에 따르면 사카모토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지막까지 100% 힘을 다 쏟아내지 못한 게 정말 분하다. 괴로워서 눈물이 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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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상당히 분하다."

일본 여자 피겨 '간판스타' 사카모토 가오리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를 마친 후 소회를 밝혔다.

사카모토는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147.67점을 기록한 그는 최종 226.79점으로 2위에 올랐다. 금메달을 차지한 미국의 알리사 리우와는 단 1.89점 차에 불과했다.

메달의 색깔을 가른 것은 프로그램 후반부의 연속 트리플 점프였다. 사카모토는 원래 플립-토루프 3회전 연속 점프를 시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플립 착지 과정에서 크게 흔들리면서 토루프 점프로 연결하지 못했다. 

마지막 올림픽 무대였던 만큼 아쉬움이 컸다. 연기를 마친 그는 코치에게 안겨 눈물을 흘렸다. 은메달이 확정되자 이내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오열했다.

시상식이 끝난 뒤에도 눈물은 쉽게 멈추지 않았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에 따르면 사카모토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지막까지 100% 힘을 다 쏟아내지 못한 게 정말 분하다. 괴로워서 눈물이 났다"고 전했다. 

사카모토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 '라스트 댄스'를 마쳤다. 대회 내내 그의 연기는 어느 때보다 빛났다. 쇼트에서는 '타임 투 세이 굿바이' 선율에 맞춰 마치 올림픽과 작별을 고하는 듯한 연기를 펼쳤다. 프리에서는 은퇴 후 삶을 암시하기라도 하듯 '라비앙 로즈(장밋빛 인생)'에 맞춘 성숙한 연기를 선보였다.

지난 2017년 시니어 그랑프리에 데뷔한 사카모토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당시 최종 6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여준 그는 이후 꾸준한 성장 곡선을 그렸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여자 싱글 동메달을 차지하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같은 해 세계선수권에서는 아사다 마오 이후 8년 만에 일본 선수로 정상에 오르며 일본 피겨를 대표하는 간판선수로 도약했다. 2023년과 2024년 세계선수권에서도 연달아 우승을 차지한 그는 대회 3연패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이는 '피겨 여왕' 김연아도 이루지 못한 업적이었다.

세계선수권 3연패라는 눈부신 업적을 쌓았지만 끝내 채우지 못한 마지막 퍼즐이 있었다. 바로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사카모토는 지난해 6월 밀라노 올림픽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일본의 김연아'를 꿈꾸며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정상에 도전했지만, 결국 금메달과는 인연을 맺지 못한 채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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