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절연' 요구 또 외면한 장동혁…제1야당 존립이 걱정 [사설]

2026. 2. 2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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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20일 "아직 1심이다. 무죄 추정의 원칙은 예외 없이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선언해야 한다는 당 안팎 요구와는 달리 오히려 감싸고 나온 것이다.

장 대표는 "사과와 절연의 주장을 반복하는 것은 분열의 씨앗을 뿌리는 일"이라며 '윤어게인' 세력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을 찾을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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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20일 "아직 1심이다. 무죄 추정의 원칙은 예외 없이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선언해야 한다는 당 안팎 요구와는 달리 오히려 감싸고 나온 것이다. 장 대표의 발언 중에는 일반 국민의 상식과 괴리되는 대목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그는 계엄이 곧 내란은 아니라는 것이 국민의힘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대통령의 계엄선포 권한은 인정하면서도 병력을 투입해 국회를 봉쇄하고 주요 정치인을 체포하려 한 것이 내란에 해당한다고 봤다. 헌법재판소도 앞서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국회에 대한 군경 투입을 핵심 탄핵 사유로 인정했다. 이것이 위법이 아니라는 것은 주로 극우 유튜버들의 주장인데 국민의힘의 일관된 입장이라니 아연할 따름이다.

장 대표는 "사과와 절연의 주장을 반복하는 것은 분열의 씨앗을 뿌리는 일"이라며 '윤어게인' 세력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을 찾을 수도 있다"고 했다. 윤어게인과 같이 가야 한다는 말이다. 윤어게인은 윤의 재집권을 주장하고 선거부정 음모론을 신봉하는 세력이다. 도대체 이들에게서 무슨 놓친 부분을 찾겠다는 것인가. 중도 확장에 성패가 달린 기성정당, 특히 정통 보수정당이 이런 극단 세력을 포용 대상으로 삼은 전례를 본 적이 없다.

장 대표가 상식과 동떨어진 발언을 하는 것은 윤어게인을 본인의 지지 기반과 동일시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극성 당원들의 조직표에 힘입어 당선됐다. 이후 중도 확장을 주장하는 당내 세력들을 숙청해 오고 있다. 그러면서 윤어게인은 포용하자고 한다. 장 대표가 자기 정치색을 드러낼수록 국민의힘은 일반 국민 시야에서 멀어지고 있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에서 정치적 심판을 받았다"고 했다. 정치적 심판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제1야당의 존립 기반이 지금처럼 위태로워 보인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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