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전쟁'의 심판대…두테르테, 23일 ICC 예비 심리 시작

김경민 기자 2026. 2. 2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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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이 마약 단속 과정에서의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오는 23일(현지시간)부터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예비 심리를 받게 된다.

19일 AFP에 따르면 나흘간 헤이그에서 진행되는 예비 심리는 두테르테를 정식 재판에 회부할 충분한 증거가 있는지 판단하고 기소 내용을 확인하는 절차다.

앞서 ICC 검찰은 두테르테를 2013년부터 2018년 사이 발생한 최소 76건의 살인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3개 유형의 반인도적 범죄로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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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018년 최소 76건 살인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 2019.8.2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이 마약 단속 과정에서의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오는 23일(현지시간)부터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예비 심리를 받게 된다.

19일 AFP에 따르면 나흘간 헤이그에서 진행되는 예비 심리는 두테르테를 정식 재판에 회부할 충분한 증거가 있는지 판단하고 기소 내용을 확인하는 절차다.

두테르테 측이 출석 권리 포기를 요청함에 따라 이번 두테르테가 예비 심리에 참석할 가능성은 작다.

예비 심리 후엔 60일 이내에 서면 결정이 내려지게 된다.

앞서 ICC 검찰은 두테르테를 2013년부터 2018년 사이 발생한 최소 76건의 살인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3개 유형의 반인도적 범죄로 기소했다.

실제 사망자 수는 수천 명에 달한다고 여겨진다. 피해자 측은 정식 재판이 열리면 더 많은 유가족이 증언할 수 있다고 전했다.

두테르테 혐의의 3개 유형 중 첫 번째는 다바오시 시장으로 재직하던 2013~2016년 19건의 살인에 공범으로 관여한 혐의다. 두 번째는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2016~2017년 '고위험 표적'에 대한 14건의 살인 혐의다. 세 번째는 2016~2018년 필리핀에서 벌인 마약 소탕 작전 중 하위급 마약 사용자나 판매상으로 의심되는 43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두테르테의 변호사는 심리를 앞두고 기자들에게 "두테르테가 마약 관련 범죄로 인한 사망자들을 애도하고 유감을 표했다"면서도 "하지만 자신과의 연관성은 부인한다"고 말했다.

두테르테는 2016년부터 2022년까지 필리핀 대통령이었다. 취임 후 마약 사용과 밀매를 근절하기 위한 공격적인 전국적 반마약 캠페인을 시작했다. 지난해 3월 마닐라에서 체포돼 네덜란드로 이송됐으며, 이후 스헤베닝언 교도소의 ICC 구금시설에 수감 중이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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