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돈농장 사료에서 ASF 바이러스 검출···긴급 사용중지 명령”

안광호 기자 2026. 2. 2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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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경기도 평택시 한 돼지농장에서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는 도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농가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일부 사료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20일 이에 대한 긴급 사용중지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ASF 발생 농가에서 사용한 어린돼지 면역증강용 혈장단백질 사료첨가제(혈장단백사료)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도는 이 바이러스 유전자가 감염력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되지 않아 전문 방역검사소에 의뢰했으며, 검사 결과와 상관없이 해당 사료와 수입축산물에 대한 일제 점검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평택시 오성면의 한 양돈농장(903마리 사육)에서 ASF가 발생해 사육 중인 돼지가 모두 살처분됐다. 또 지난 8일과 19일에는 화성의 양돈농장에서 ASF가 발생하는 등 도내에서 ASF가 확산하고 있다.

도는 ASF 발생 농가의 사료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도내 혈장단백질을 활용해 제품을 만드는 12개 제조사와 해당 사료를 사용하는 1000여개 돼지농장을 대상으로 제품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사용 중지와 회수를 요청하는 긴급 행정명령을 내렸다.

또 외국식료품점에서 유통되는 수입축산물에 대해서도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긴급 단속에 나설 계획이다. 도는 외국인들이 몰래 가방에 넣어가지고 들어오는 축산물이나 가공식품 등을 통해서도 ASF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검역본부와 식약처가 수입축산물 취급업소 53곳을 대상으로 지난 1월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합동 단속을 한 결과, 한 곳에서 미신고 축산물 6개 품목을 적발했다. 이들 6개 품목 가운데 햄·소시지 등 3건에서 ASF 유전자가 검출됐다.

도는 긴급 점검 및 사용 중단에 따른 농가와 업체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기도 자연재난기금을 활용해 농가에서 보유한 혈장단백사료와 도축장에서 발생되는 사료원료 물질 폐기 비용을 긴급 지원할 방침이다. 또 사료제조업체에 대체 사료원료 구매를 위한 경기신용보증기금 활용, 사료구매자금 융자 지원 방안을 추진하는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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